182명에 대한 피해 배상 등록 완료…피해자 92%와 합의
영업활동 보다는 피해 배상에 집중…3차 피해 접수 받는 중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최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가 내일(8일) 정부 지원 대상이 아닌 판정자에 대한 분담금을 완납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시는 8일 건강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특별구제계정 분담금 674억원을 전액 완납한다.
피해 보상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정부에 1, 2차 피해 접수를 한 신청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1명을 제외한 182분으로부터 배상 등록을 받았다. 총 169명과 합의를 완료했으며, 이는 전체 비중에서 92%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집계된 배상금 규모는 인도적 기금으로 출연한 50억원을 포함해 총 2000억원이다.
회사측은 영업 활동 보다는 피해 배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3차 피해 접수 등록을 받고 있으며, 이달 말 국내 유일의 생산처인 익산공장도 폐쇄한다. 옥시측은 직원들을 고용할 수 있는 매각처를 물색 중이다.
대표 제품인 옥시크린과 냄새 먹는 하마를 제외한 나머지 하마 시리즈는 판매를 계속한다. 해외 공장에서 공급받는 스트렙실, 개비스콘, 듀렉스 콘돔 등 의약품 및 외약외품 등도 마찬가지.
옥시는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공론화되면서 소비자 불매운동, 대형유통업체들의 판매 중단 등의 이유로 실적이 고꾸라졌다.
옥시측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불거진 이후, 소비자 불매운동과 유통업체들의 판매중단으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아왔다"며 "내부적으로는 지난 2월 구조조정을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계속되는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았고, 회사는 더 이상 익산공장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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