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현(60) 진안마을 대표

강주현(60) 진안마을 대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전라북도 '진안마을'은 1000여농가가 '생산자'이자 5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하는 농업회사(법인)다. 2011년 7월, 21개 마을(11개 단체), 60여명의 농업인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법인명은 동네 이름을 땄다. 농사짓는, 머리 희끗한 어르신들만 눈에 띄었던 이 마을은 법인 설립 이후 젊은 연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동네가 됐다. 로컬푸드, 로컬레스토랑 등 체험공간이 속속 들어서면서 2014년 설립 첫해 1만2000명이었던 방문객은 지난해 6만5600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이달의 6차사업인'으로 전라북도 진안군 소재의 '진안마을 강주현 대표(60세)'를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매달 농업분야의 생산(1차), 제조·가공(2차), 유통·체험·관광 등 서비스(3차)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 우수 경영사례를 이달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농림식품부는 "진안마을은 농산물의 위탁판매 수수료를 낮춰 농가소득으로 환원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고용확대와 직원 복리후생으로 사용해 우리 농촌이 나아가야할 긍정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진안마을은 청정 고랭지 지역에서 생산된 산나물, 약재, 잡곡 등을 진안군청 인근 부스에서 판매하는 작은 마을기업이었다. 큰 수익을 내기보다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자는 취지로 판매를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강주현 대표는 이때 직거래 장터의 성공가능성을 봤다고 한다.

이후 진안마을은 로컬푸드 직매장, 레스토랑, 카페, 가공공장을 갖춘 테마마을을 조성했다. 상품의 다양화를 위해 800여 농가를 생산자로 끌어들였고 현재 1000여개 농가로 늘었다. 강 대표는 이들 농가에 대해 기술 및 경영 교육을 진행하며 생산·가공 기반을 닦았다. 생산 농가들은 '주주'라는 자부심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진안의 산약초와 홍삼, 도라지, 더덕 등을 활용해 건강기능성 식품, 약선·발효 식품을 발굴했다.

AD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는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2014년 10억원이었던 연매출은 지난해 23억원으로 두 배로 늘었다.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냈다. 7명이었던 법인 직원은 지난해 22명이 됐다.


강주현 대표는 "'지산지소(地産地消)’의 이념을 담아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며 생산지와 소비지의 물리적 이동거리를 좁혀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 ‘유통비가 절감된 가격' 등이 성공비결"이라며 "농가·단체가 운영하는 나물 캐기, 발효장류 만들기, 농촌민박 등 다양한 체험관광 상품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