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대생들, 장기적 교원수급정책 요구하며 릴레이휴업
교육부 이르면 8일 교원 정원 확정

서울교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학생회가 모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 학생들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교원 임용 확대와 정부의 장기적인 교원 수급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교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학생회가 모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 학생들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 교대생 총궐기' 집회를 열고 교원 임용 확대와 정부의 장기적인 교원 수급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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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교원선발예정인원이 전년 대비 급감한 '임용절벽'에 반발해 전국 예비 초등교사들이 집단 휴업에 돌입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6일부터 서울교대를 시작으로 릴레이 동맹휴업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교대련은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육대학,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총학생회가 모인 협의체다.

이들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원수급정책실패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학급당 학생 수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수준으로 낮추고 중장기적 교원수급정책을 마련해 교육여건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동맹휴업은 6일 서울교대를 시작으로 8일 전주교대, 대구교대, 진주교대, 11일 춘천교대, 12일 광주교대, 13일 경인교대, 14일 부산교대, 공주교대, 제주대 초등교육과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동맹휴업 기간 동안 공부를 중단하고 각 시·도 교육청 앞에서 집회와 토론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3일 전국 2018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선발 예정 인원을 발표하면서 전년 대비 40.2%(2228명) 줄어든 3321명을 뽑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지난해 선발인원(846명) 대비 8분의1 수준인 105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 같은 '임용절벽'에 전국 교대생들 약3000여명이 지난달 11일 서울역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또 14일부터는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각 교대 총학생회장들이 돌아가며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교대 학생 300여명은 동맹 휴업 시작 전날인 5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교육청 앞에 모여 조희연 교육감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끝내 만나지 못했다. 조 교육감은 강서구 가양동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2차 주민 토론회에 참여했다. 일부 학생들은 이 장소로 찾아가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으며, 다른 학생들은 이날 자정을 넘어서까지 서울교육청 앞에 머물렀다.


교대생들이 '투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규교원 선발 인원 책정은 기본적으로 교육청이 주관한다. 교육부가 해당 연도의 교사 정원을 발표하면 교육청이 그에 맞춰 휴·복직 인원을 고려한 신규 선발 인원을 책정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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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인원 감소폭이 가장 큰 서울교육청은 교육부에 올해 예정된 교사 정원 감축 규모(292명)를 줄여달라고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학령인구감소에 따른 교원 수 배정에 따라 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서울 초등교사 정원은 2016학년도 381명, 2017학년도 351명 등 꾸준히 줄어들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정원 감축이 없으면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이 사실상 없다"며 "교육부의 정원이 발표난 뒤에 그에 맞춘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오는 8일 교사 정원을 확정해 시도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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