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엔터…레고 울고, 앵그리버드 웃었다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던 블록 '레고'와 최근 인기몰이한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덴마크 장난감 회사 '레고'는 전 세계 종업원 8%에 해당하는 14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이후 8개월 만에 또다시 CEO 교체를 발표한 레고는 덴마크 출신의 닐스 크리스티안센 신임 CEO 지휘하에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감원 대상은 생산 분야가 아닌 행정과 판매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고는 지난 201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며 '바비인형'의 마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완구회사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레고의 상반기 매출은 149억크로네(2조696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고, 이익도 34억크로네(6150억원)로 3%나 줄었다.
레고는 영화와 비디오 게임, 실내 놀이터, 테마파크 등 새로운 사업에 진출해오다 온라인 비디오 게임 '레고월드'에 단단히 발목 잡히며 실적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반면 스마트폰용 인기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로 인기몰이를 했던 로비오 엔터테인먼트는 기업공개(IPO)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로비오는 지난 2009년 화난 표정의 새 캐릭터를 잡아당겼다가 쏘는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를 출시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인기를 잇는 후속작을 개발하지 못했지만 영화, 테마파크, 라이선싱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지난해 앵그리버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며 '원히트원더' 스타트업의 전형을 피할 수 있었다. 앵그리버드 영화는 전세계에서 3억5000만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 로비오는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2019년 개봉 예정인 영화 '앵그리버드2'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앵그리버드 게임, 영화 등 지식재산권(IP)을 포함한 로비오의 기업 가치가 최대 9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