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상품시장 '동심(童心)'을 업어라
가입자 유치 경쟁 치열
'키즈' TV 서비스로 승부
LG유플러스, 구글과 협력
IPTV에 '유튜브 키즈' 탑재
KT, VR서비스 'TV쏙' 출시
이동통신과 TV, 인터넷서비스 등을 묶은 결합상품 시장의 파이 나눠먹기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어린이를 매개로 한 결합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저마다 결합상품 가입자 유치를 위한 킬러 콘텐츠로 '키즈(Kids)' TV 서비스를 꼽으며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저성장ㆍ가성비의 시대이지만 어린이ㆍ자녀를 위한 소비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전세계 공통된 현상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LG유플러스 고객은 9월부터 IPTV를 통해 '유튜브 키즈'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구글과 협력해 어린이 특화 앱인 '유튜브 키즈'를 세계 최초로 자사 IPTV에 안드로이드 TV버전으로 기본 탑재했다. 세계의 각종 콘텐츠가 모여있는 유튜브를 TV 리모콘 조작만으로 쉽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유튜브 키즈는 아동이나 유아가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 특화 앱으로 세계 800만명이 시청하는 서비스다. 부모가 검색어와 시청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운다.
KT는 'No.1키즈 TV'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세계 최초 IPTV 하이퍼 가상현실(VR)서비스 'TV쏙'을 지난 5월 출시했다. 영유아들의 아이돌인 만화영화 캐릭터 '핑크퐁' 관련 콘텐츠 제작에도 직접 투자를 시작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시장 점유율 변화를 모색하는 2ㆍ3위 이통사업자들의 전략적 판단이다. 이통시장은 물론 결합상품시장에서도 점유율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고육책인 셈이다. 사실 시장에서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점유율이 확고하며 결합상품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이통시장 점유율이 각각 5:3:2인데 방송을 결합한 상품시장에서도 같은 비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들 사업자는 결합상품에 더 큰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가입자의 타사 이동을 예방하고 타사 고객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가입자를 빼앗아야만 하는 것은 2ㆍ3위 사업자의 숙명이기도 하다.
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장 부사장은 "이동전화나 초고속인터넷이나 모두 포화시장이다. 이 시장에서의 경쟁은 결국 타사의 가입자를 끌어오는 것이다. 그러나 결합상품이라는 요소로 인해 가입자를 우리 회사 상품으로 돌리기가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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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사장은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단으로 '키즈'를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타사에서 결합상품을 이용중인 고객을 우리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트리거'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한 결과 IPTV가 적합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키즈를 접목한 IPTV라는 걸출한 상품을 만들어내고 이 서비스의 효용이 높다면 타사 고객도 결합상품의 구속을 풀고 우리쪽으로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의 언급처럼 결합상품은 시장에서 많이 팔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정과 기업 등에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 집계를 보면 사업자별 이동전화 포함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SK군의 경우 2011년 34만9400명에서 2015년 212만7437명으로 늘었다. KT는 같은기간 86만7167명에서 182만3587명, LG유플러스는 5만9452명에서 124만458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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