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익시스템 "디스플레이 업황 좋은 지금이 상장 적기"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증착장비 전문업체인 선익시스템이 다음달 21일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박재규 선익시스템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회사를 성장시킬 적기라 판단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소형 OLED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와 중국, 일본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고 대만 기업들도 내년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세계 OLED 시장은 2조원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1990년 설립된 선익시스템은 2013년 세계 최초로 6세대 하프컷 양산용 OLED 증착 장비(6세대 증착장비)를 국내 대기업과 공동 개발하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당시 일본의 '캐논 도키'가 전량 공급했던 증착 장비 부문의 독점적 시장 구조를 바꿨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 LG디스플레이로부터 6세대 증착장비 양산 수주 계약을 따내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 1437억원(국내 57%, 수출 43%, 대형증착기 50.5%), 영업이익 233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397% 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 트룰리(Truly), CSOT, 3M, 삼성종기원 등 세계 50여 고객사에 제품 141개(클러스터 타입 135개, 인라인 타입 6개)를 납품했다.
15년 넘게 증착장비만 개발해 온 노하우는 이 회사가 내세우는 장기다. 6세대 증착증비로 국내 중·소형 OLED 양산 시장 점유율을 늘린 뒤 중국에 진출해 대형 증착장비까지 수주를 늘리고, 세계적인 OLED 증착장비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이 기술력에서 비롯된다.
이영종 선익시스템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LCD로부터 OLED로 디스플레이 업계가 전환기를 맞는 시대에 돌입했다"며 "OLED 증착기에 특화된 생산 시스템을 갖춘 우리 회사에겐 좋은 기회라 올해 상장을 통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익시스템의 공모 주식 수는 187만5000주(신주 모집 66.67%, 구주매출 33.33%)다. 주당 공모 예정가는 3만7000~4만4000원이고 총 공모 예정 금액은 693억7500만~825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생산설비 확충, 대형 증착기 연구·개발(R&D), 운영 경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박재규 대표는 "파주 선유단지를 세워뒀지만 내부 설비를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익시스템은 다음 달 4~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하고 11~12일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납일 기일은 다음달 14일이고, 상장 예정일은 21일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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