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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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지칭하는 등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주(68)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31일, 법정에서 다시한번 "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가 맞다"고 진술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고 이사장은 지난 2012년 8월부터 3년간 방문진 감사로 재임한 뒤 2015년 8월 MBC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이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라 MBC의 관리감독과 방송문화진흥을 위한 제반업무를 총괄하며 임기는 2018년 8월12일까지다.

당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직 선출 당시에도 과거 행적으로 인해 말이 많았던 고영주 이사장은 어떤 행보를 통해 지금 재판정에 서있게 된 것일까.


◇ 영화 '변호인' 부림사건을 담당한 '공안통' 검사

1949년생인 고 이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1976년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청주지방검찰청 검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그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대검찰청 공안부 공안기획관,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등 요직을 꿰차며 '공안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고 이사장은 영화 '변호인'의 배경이 된 1981년 '부림사건' 당시 부산지검 공안부 검사였다. 당시 공안당국은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갖던 교사와 학생, 회사원 등 20여 명을 수사했다.


1988년 13대 총선 때 야당은 여소야대 국면이 형성되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때 고 이사장은 '북한 형법'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북한 형법이 있는 한 국가보안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만들어내며 검찰 내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는 1997년에는 대검 공안기획관으로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했다.


◇ 전교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


고 이사장은 2006년 고검장 인사에서 누락되자 옷을 벗었다. 이후 그는 2008년 전교조 퇴출을 목표로 발족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을 대표해 전교조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고발장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가 위원장직을 역임한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는 2008년 만들어져, 2010년에 '친북인명사전' 편찬사업을 추진, 100명의 명단을 발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때 '친북인명'으로 꼽힌 인물로는 조국 민정수석, 박원순 서울시장, 소설가 조정래 등이 있다.


2014년에 고 이사장은 통합진보당 해산 국민행동본부에 속해 있으면서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 해산 청원에 앞장서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 입을 열 때마다 이슈 되는 그의 발언


이번 공산주의자 발언뿐만 아니라 오래 전부터 고 이사장의 말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그는 2006년 검찰을 떠날 당시 "지금 공산주의 사회가 된 것도 아닌데 내가 심판을 받고 있다" "공안딱지가 붙어 있는데 더 남아 뭘 하겠느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새누리당 추천으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선임됐지만 세월호 유가족을 '떼쓰는 사람들'로 지칭해 논란이 됐다. 또한 같은 해 그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림사건과 관련해 "부림사건은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의식화 교육이 명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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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2015년 국정감사장에서 과거 2013년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했던 사실이 밝혀져 자질에 대한 의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인가"라는 질의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의 사법부 침투 전술이 상당히 성공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우리나라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결국 '공산주의자' 발언에 대해 문재인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가 고 이사장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 31일 재판정에서 고 이사장은 다시한번 "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가 맞다"고 진술하며 그가 걸어온 길 위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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