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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혁신본부장 임명…"혁신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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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기대했는데 '역시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아직도 이 정부가 과학기술계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맥을 짚지 못하는 것 같다."

청와대는 31일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대식 현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52)를 임명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 염한웅 포항공대 전임교수(51)를,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 백경희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61)를 임명했다.
모두 학계 전문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를 두고 한 과학기술계 고위인사는 이번 인사도 '역시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보면)혁신을 하자는 게 아니라 과기계의 연구비 배분을 결정하는 시스템에만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교수들이 중심으로 나서는 것으로 봤을 때 청와대의 인재풀이 일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정책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혁신을 하기에는 '아마추어'들이라는 평가이다. 그러면서 과기혁신본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 곳인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과학기술혁신본부는 20조원의 연구개발비를 나눠주는 곳이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혁신을 하자고 만든 것"이라며 "특정분야 전문가가 필요한 게 아니라 국가 전체 시스템에서 과학기술혁신이 어떤 위치에서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큰 그림을 그리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기혁신본부장의 자격은 경제성장은 물론 혁신과 과학기술 역할을 두루 아는 사람이어야 하고 국가 R&D시스템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나가자는 게 존재의미"라고 주문했다.

염한웅 포항공대 교수가 자문회의 부의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는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의 '포항공대 라인'이 계속 살아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혁신본부장은 과학 분야의 전문성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혁신과 경쟁에 방점이 놓이고 이에 대한 안목과 통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본부는 국가 혁신과 성장에 관한 전략을 만드는 곳이라는 강조점이다.

그는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 보니 컨트롤타워 기능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에서 보좌하는 사람(문미옥 보좌관)이 흐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다 보니 인사에 불협화음이 계속 생기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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