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실 부당하게 왜곡하는 잘못된 주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주사 전환을 위한 롯데그룹 계열사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반대세력과 롯데 측의 공방이 뜨겁다. 기존 계획대로 일부 계열사를 분할합병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롯데는 전례없이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시장으로의 분위기 확산을 막는 모습이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의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각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고 투자회사를 합병,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 롯데그룹은 주총에서 이 내용이 승인되면 오는 10월1일 통합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이번에는 즉각 반박했다. 롯데의 각 계열사는 지난 21일 '의결권대리행사권유에관한의견표명서'를 통해 "사실을 부당하게 왜곡하는 명백히 잘못된 주장"이라고 못 박았다.
또한 신 전 부회장이 분할합병 회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각 회계장부열람등사등가처분 신청 및 각 주주총회결의금지가처분 신청 등(총 8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모두 기각 결정(신 전 부회장은 즉시 항소한 상태)을 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씨 측의 주장은 왜곡된 사실로 주주들을 현혹하고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오해와 혼란을 초래하는 일방적인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이 제출한 주주제안 설명자료를 항목별로 나열하며 "지주사로 전환될 롯데지주에 롯데쇼핑의 중국 투자 관련 지분이 전혀 승계되지 않는데 거짓사실로 혼란을 유발한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각 증권사의 업종 분석 의견, 이사회결의 이후 주가 등락률 등을 제시하며 지주사 전환의 부당성을 강조해온 신 전 부회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