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과목 절대평가 도입 골자로 한 새 개편안 필요
수능 범위 고1로 제한… 탐구과목 선택 폐지 등 포함

23일 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원들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3일 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원들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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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교육부가 두 가지로 내놓은 수능개편안은 교육혁신을 위한 로드맵도 제시하지 않는 졸속 안(案)이다."


전국 진로진학교사 5500여명이 교육부가 내놓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23일 전국진학지도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능개편안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지 않으며 고교 교육을 파행시킬 수 있다"며 "전 과목 절대평가(2안)를 토대로 한 새 수능 개편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과목(영어, 통합사회·과학, 한국사, 제2외국어)에만 절대평가를 도입한 1안에 대해서는 "동일한 평가 시험에서 과목마다 평가 방식이 다른 기이한 형태로, 전(前) 정부의 수능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 오히려 확대 재생산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안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으로 재수생·반수생 양산, 수능 공정성과 타당성 논란, 고교교육 파행 등을 꼽았다.

이재하 전진협 회장은 "이번 수능 개편안은 2015 개정과정의 취지에 따른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표방하면서도 수학 가·나 형, 사탐·과탐 택1 형을 제시해 사실상 여전히 문·이과로 나누고 있다"며 "1안의 경우 특히 학교 현장에서도 상대평가인 국어, 수학에 집중하도록 만들어 수업이 파행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 과목 절대평가를 골자로 한 새 개편안 마련을 요구했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은 "수시모집에서 합격을 장담할 수 없어 결국 학생들은 수능, 교과, 비교과, 대학별 고사(논술, 적성, 면접, 실기) 등 4개의 전형요소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며 "4각의 링 안에서 끝까지 경쟁해야하는 상대평가의 굴레에서 가장 큰 평가요소인 수능만이라도 절대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짐을 덜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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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에 따른 변별력 논란,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문제에 대해서는 "수능과 학생부 교과, 수능과 면접, 학생부교과와 면접 등과 같이 복합시킨 선발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학종에 대한 부담 및 공정성 문제 또한 현행의 학생부 기록 양식에 대한 재구조화와 학종 전형 사후에 고교 교사도 대학별 실사(實査)에 참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수생 등 '패자부활'의 경우에 한해 면접과 같은 대학별 고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제도도 제안했다.


그 밖에도 ▲탐구과목 1개 선택 폐지 ▲수능 수학 범위 고교 1학년 내용으로 제한(일반 선택 수학 과목은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대체) ▲수능의 시험 범위를 고교 1학년인 공통과목(국어, 영어, 한국사, 공통수학,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정 및 시험 시기를 고2 4월로 전환 ▲제2외국어·한문과목은 인증시험으로 인정 등을 제시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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