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수천만원에서 억대 수익까지…하루 이벤트로 3500만원 벌기도
인터넷 방송에서 현금화가 가능한 이른바 '별풍선'이나 플랫폼 내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인방송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까지 나와 사회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방송을 통해 노출된 정보로 살인을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배모(30)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A(30)씨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혼자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왁싱숍을 찾아가 준비한 흉기로 A씨를 살해했다.
이 '왁싱숍 살인사건' 이후 인터넷 방송의 규제 강화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은 개인 운영자들의 이익과 직결돼 있고 둘러싼 경제 규모도 커 규제가 쉽지 않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별풍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프리카TV'에서 화폐처럼 쓰이는 '별풍선'은 시청자가 BJ(Broadcasting Jockey)에게 선물할 수 있는 유료 아이템이다. BJ는 시청자에게 받은 별풍선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시청자가 별풍선 1개를 110원에 구매하고 BJ에게 선물하면, BJ는 수수료 등을 제한 60~70원을 아프리카TV로부터 환전 받는다. 별풍선을 많이 받기 위해 개인 인터넷 방송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변하게되는 구조인 셈이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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