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차기 협회장을 연말에 뽑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재인 정부의 보험 관련 정책이 업계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눈치 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손해보험협회는 손보사 대표들과 현 장남식 회장의 임기(이달 말 완료)를 3~4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협회는 차기 협회장을 뽑기 위한 이사회 개최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협회 상임이사 6인(회원사 대표이사)과 외부 전문가 2인으로 구성된다. 협회 상임이사에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한화손보, 흥국화재, 서울보증보험 등 6개사가 포함됐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규정상 현 회장의 임기는 이사회 개최 등을 거치지 않고도 차기 회장을 뽑을 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며 "이사회 멤버들의 의견을 구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기 회장을 뽑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손보업계와 협회가 아직까지 차기 회장과 관련해 민간 출신이냐, 관 출신이냐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업계는 장 회장처럼 민간 출신이 차기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손보협회는 1958년에 설립돼 업계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비상근회장을 맡다가 1974년 상근회장직을 도입했다. 상근회장직 도입 후 줄곧 경제관료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아 왔다. 이후 2014년 세월호 여파로 관피아 논란이 확산되면서 민간 출신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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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새 정부 들어 애로사항을 대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법개정 등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관료출신 협회장을 바라는 분위기가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권 초기에는 힘있는 관출신이 필요하다"며"새 정부와 코드도 맞고, 정책도 이해할 수 있는 인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관과 민간 경험을 두루 거친 인사들이 차기 회장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관, 민간 등 출신이 중요하기 보다 신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실손보험ㆍ자동차보험료 인하 등 이슈가 많기 때문에 업계의 입장을 외부에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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