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삭기 교체시기·인프라 투자정책 맞물려 고공행진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보복에도 흔들림 없는 기업이 있다. 유압기기를 제조ㆍ판매하는 디와이파워 다. 아모레퍼시픽과 롯데쇼핑 등 중국 소비주가 국내 증시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반면, 디와이파워는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며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5000~8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2배 이상 오른 원동력은 중국사업이다. 중국건설기계 시장 성장으로 디와이파워의 중국법인인 강음법인은 재고 쌓아둘 여력도 없을 정도로 판매가 급증했다. 올 상반기 해외 건설기계 1위 기업인 캐터필러의 건설기계 장비 전체 판매실적은 1.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판매실적은 전년보다 41% 늘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세계 건설기계 시장의 절반 이상이 중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태지역에서의 건설기계 장비 판매실적 성장은 사실상 중국 시장의 성장세로 볼 수 있다"면서 "디와이파워 강음법인도 중국 시장의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아이파워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9억원을 달성, 연간 목표(110억원)의 72%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된 굴삭기는 7만50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판매량(7만32대)도 넘어섰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굴삭기 교체시기가 도래한데다 중국 인프라 투자 정책에 힘입어 굴삭기 수요가 높다"면서 "올해 강음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81%, 197.9% 증가한 777억원, 1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결 영업이익 기여도도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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