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에 가렸던 정유·통신주 '신고가' 랠리
유가 50달러 돌파·배당 매력↑… 통신주, 수익성 개선 지속 기대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상반기 증시를 주름잡았던 IT주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정유주와 통신주가 꾸준한 상승세다. 부진한 국제유가 흐름과 새 정부 통신비 인하정책 등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도 적지 않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유주가 포함된 코스피 화학업종의 지수는 지난달 11일 이후 전날까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지속해 6.3%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7%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4배 가까이 높다. 통신업종은 지난 7월이후 한 달 동안 코스피 상승폭(1.3%)의 4배가 넘는 5.2%이상 상승했다.
두 업종 내 신고가 새로 쓴 종목도 다수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 중 주당 18만원선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이 주당 18만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S-Oil과 GS 역시 기존 최고가를 넘어서며 대장 주 못지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신주의 기세도 거세다. 대장주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주당 28만2000원까지 상승하며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KT도 주당 3만5000원선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유주 상승의 동력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시장에서 배럴당 50.17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까지 정유사의 영업이익이 유가 하락에 따른 일회성 요인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지만 원유 생산증가 제한과 산업 활동 증가에 따라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한다면 하반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매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32,9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23% 거래량 445,814 전일가 133,200 2026.04.24 15:30 기준 관련기사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실전재테크]방산·조선주…중동 포화 속 '수주·마진' 터진다 은 정유사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26일 주당 1600원 중간배당을 결정했고, S-Oil은 올해 60%까지 배당성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주당배당금은 8000원으로 배당수익률이 4.8%달할 전망이다.
통신주는 2분기까지 나타난 수익성 개선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이동전화 매출 반등과 유선부문의 성장세 그리고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 마케팅 비용 효율적 통제 등에 힘입은 2분기 이익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SK증권은 이들 통신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약정할인율 상향과 보편요금제 추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글로벌 업체 대비 매력적인 기업가치에 배당매력을 보유하고 있고,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이 높아 정책 불확실성보다는 구조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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