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손해보험업계 '빅5'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 표정이 밝지 않다.


상반기 최대 실적이 하반기에 자동차ㆍ실손 보험료 인하 등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1조83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9974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상반기에만 78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렸다. 서울 을지로 본사 매각 수익이 반영됐지만, 이 요인을 빼더라도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동부화재의 순이익은 3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늘면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해상 역시 28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손보사들의 상반기 실적 개선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된 덕분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경미한 사고의 경우 과잉 수리하지 못하게 하는 등 자동차보험 보상제도가 바뀌면서 손해율이 하락했다"며"날씨 덕도 있는데,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폭설로 인한 차량 피해가 적어 보험금 지급 요인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화재는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76.3%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포인트 내렸다. 동부화재도 지난해 동기 대비 4.6%포인트 내린 77.6%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역시 77.4%로, 지난해 동기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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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 대형 손보사는 상반기 실적 개선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들어 7~9월 장마철과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상승 하는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민층을 위해 보험료를 낮추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대형 손보사들은 하반기 들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1% 이상 모두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장마철 침수 피해와 함께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올라가는 추세"라며 "이달 들어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으로 업계 이익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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