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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소통 즐기는 원칙주의자…학연·지연 배제 철저한 능력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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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윤동주 기자 doso7@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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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원칙을 지키면서도 물 흐르듯이 소통한다.

김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접한 사람들은 "관료 출신 같지 않고, 비효율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말한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농협금융의 변화된 모습은 밖에서도 느껴질 정도다. 그가 진두지휘한 지난 2년 동안 농협금융은 현장, 스피드, 소통, 신뢰라는 4대 경영 나침반을 지표로 삼고 조직의 효율성 강화에 집중해왔다.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전화, 문자 등으로 간단히 보고하도록 하고 회의는 1시간 이내, 보고서도 1장 이내로 줄였다.

현장에 맞지 않는 규정을 바꾸고 지연ㆍ학연을 배제한 철저한 능력 중심의 인사를 실천하기도 했다. 지난 연말 부행장급 80%를 교체하는 등 성과중심 인사 원칙을 확고히 했다.

김 회장은 충남, 부산 등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직원들과 소통한다.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업무현장을 방문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현장 실무자와 대화하면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게 평소 그의 지론이다.
영업점을 다니면서 의견이나 건의사항을 듣고 인재를 발굴하는 것도 그의 리더십의 큰 부분을 차지해 왔다. 필요할 때는 자기 목소리를 낼 줄도 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다 보니 회장이라도 '층층시하'에서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김 회장은 이전 CEO들과는 달리 독립적인 인사권 행사를 감행하면서 조직을 단단히 해왔다. 그는 "금융은 사람, 그리고 전문성이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한다.

195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재무부 국제금융국 외환정책과와 증권정책과를 거쳤다. 이후 금융위원회 공보담당관, 금융위 감독정책2국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약력
▲2015.04 ~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011.02 ~ 2014.02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2008.12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2008.03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2007.03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2005.12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 국장
▲2004.02 금융감독위원회 공보관
▲1980.05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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