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M] 카뱅이 '전국민 뱅크'로 가는 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카카오뱅크(카뱅)가 오픈 첫 날부터 30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으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케이뱅크가 오픈 첫 날 3만여명의 신규 고객을 모은 것과 비교할 때 약 10배 많은 수준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권에서 개설된 비대면 계좌는 모두 15만5000좌입니다.
전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은행인 카뱅에 대한 관심이 금융권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전국민 '내 손 안의 은행'이 출범할 조짐인데요. 하지만 카뱅이 카카오톡처럼 전국민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서는 견뎌내야 할 무게가 만만찮습니다. 카뱅 출범 첫날, 이용자가 몰리면서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반복됐습니다.
가입자 폭주는 카뱅측도 예상했던 상황일텐데요. 유관기관과 같이 이를 사전에 대비하고 동시접속을 다 수용해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지난해 경주에서 큰 지진이 났을때 카카오톡이 1시간 넘게 마비가 된 적이 있었죠. 순간 트래픽이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서비스가 '먹통'이 된 것인데요.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과는 달리 뱅킹서비스인 카뱅은 고객들의 돈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단 1초의 오류나 중단도 있어서는 안되겠죠.
카뱅은 하루만에 수신(예ㆍ적금) 720억원을 모으고, 여신(대출) 440억원을 내보냈습니다. 접속자 뿐아니라 여ㆍ수신 금액도 폭주하고 있는데요. 케이뱅크가 오픈 하루만에 수신 135억원, 여신 95억원을 모집한 것과 비교해서 4~5배 정도 빠른 속도입니다. 케이뱅크는 영업개시 3개월만에 자본 고갈로 신용대출을 중단했는데요. 카뱅은 케이뱅크의 이런 대출 중단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전국민 은행'이 되기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