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진단시약 전문공장 준공…글로벌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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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LG화학이 진단시약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을 준공하고 진단시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진단시약은 혈액, 머리카락 등을 이용해 질병 등을 발견하거나 치료 효과 등을 추적·판정하는 데 쓰이는 약품이다.

LG화학은 충북 청주 오송에서 2015년 말부터 건설을 시작한 진단시약 전용 공장을 1년7개월 만에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장은 지상 1층, 연 면적 2370㎡ 규모다. 이달부터 알러지, 혈액 검사 등에 사용되는 면역 진단 시약과 호흡기 바이러스·결핵 진단 등에 사용되는 분자진단 시약 등 총 12종 시약 제품의 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또 회사는 이번 공장의 준공으로 국내 업계 상위 수준인 연간 최대 1900만회 테스트 분량의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산시설 증설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적극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1986년부터 진단시약 연구를 진해, 대전에 위치한 기술연구원에서 1992년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등 30년이 넘는 연구개발과 사업화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첫 진단시약 제품인 C형 간염 시약은 혈액원에 199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300만회 테스트 분량을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결핵 감염을 진단하는 제품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는 제품, 약 90여종의 알러지 항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리닝 제품들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그간 축적된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