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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내놓나, 못 내놓나"…아우디의 '신차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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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커스 헬만 총괄사장, 2월 임명되자마자 전 차종 출고중단 지시
떨어진 고객신뢰 되찾기에 총력, 시간걸려도 인증업무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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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아우디코리아의 신차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고객신뢰를 되찾기 위해 시간이 좀더 걸려도 인증관련 업무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서다.

아우디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에 'A7 55 TDI 콰트로 프리미엄 2017년형'의 제원 등록을 마쳤다. 통상 환경부 인증과 국토부 제원 등록을 마치면 판매를 위한 모든 절차는 끝난다. 이에 따라 A7 55 TDI 콰트로 프리미엄 2017년형의 판매는 독일에서 물량만 확보되면 이르면 4월 말 5월초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마커스 헬만 신임 총괄사장이 임명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독일 본사에서 배출가스 조작사태를 전담했던 헬만 사장은 법무팀 소속 임원이었다. 그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임명된 지 한 달만인 지난 3월, 당시 판매 중이던 A4, A6, A7, Q5, TTS 등 사실상 전 차종의 출고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출고 중단 이유는 '인증 서류에 대한 재점검'이었다. 환경부 등 정부로부터 별도의 조사나 지시를 받은 내용은 없지만 자발적으로 서류를 재검토하기 위해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당초 계획과 달리 제원 등록을 마친 A7 55 TDI 콰트로 프리미엄 2017년형이 포함되면서 지난해 8월 환경부 인증취소 이후 8개월 만에 추진됐던 신차 출시도 보류됐다.

아우디관계자는 "헬만 총괄사장이 신차를 포함해 전 차종의 출고를 중단시킨 것은 인증문제와 관련해 같은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였다"면서 "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인증 서류에 혹시 추가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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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해 8월 위조서류를 통해 불법 인증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32개 차종(80개 모델) 8만3000대에 대한 인증 취소와 판매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아우디는 판매정지 처분으로 지난해 11월과 12월 판매량이 각각 전년 대비 88%, 92%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474대, 2월 360대, 3월 83대 팔리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각각 75%, 63%, 97% 줄었다. 여기에 3월 전 차종 판매 중지로 4월엔 0대, 5월엔 단 2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우디는 판매재개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5월 두 명의 인증 담당 이사를 선임하고 기존의 인증부서를 기술 및 인증 준법부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재인증과 신규 인증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서비스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 2월부터 차종이나 연식에 상관없이 100만원 상당의 전자 바우처를 지급하는 '위 케어'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우디는 현재 32곳의 아우디 서비스센터 외에도 2곳의 신규 서비스센터와 확장 이전을 계획 중이다. 일반 정비가 가능한 워크베이(차량 작업 공간) 역시 10곳을 추가해 총 514곳을 운영할 계획이며 전시장도 올해 2곳을 신규 오픈한다.

아우디관계자는 판매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내부적으로 인증 서류 재검토가 끝나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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