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시키고 교실서 삼삼오오 모여 비빔밥 파티
"학생들 끼니 볼모로 시위" vs "정당한 노동권 주장"


[6.30 총파업] 학교급식 중단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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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스타그램 아이디 @ghh***, @sky***, @g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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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최웅 인턴기자] "평소처럼 급식실이 아니라 교실에서 친구들과 도시락을 먹으니 소풍 온 기분인데요(@kye****).", "입맛대로 밖에서 사먹을 수 있으니 내일은 무엇을 먹을까 설렌다(@sun*****)."

급식 조리사와 영양사를 비롯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가 29~30일 양일간 파업에 돌입하면서 상당 수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지만 학생들은 저마다 준비해 온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색다른 점심시간을 즐겼다.


학생들의 한끼 식사를 담보로 투쟁을 벌인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평소 인식하지 못했던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30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부모들이 직접 싼 도시락과 배달음식, 학교에서 나눠준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학생들의 사진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한 학생(아이디 @jiii***)은 집에서 들고 온 도시락을 펼쳐 보이며 "급식 파업 덕분에 어머님의 진수성찬을 먹는다"고 자랑했다. 또 다른 학생(@02_**)은 "아이들이 반찬을 조금씩 가져와 비빔밥을 해먹었다"며 "함께 요리를 해보니 재미있다"는 의견을 올렸다.


일부 학생들은 "급식 아주머니들 힘내세요(@ghh***)", "이번 문제로 비정규직 문제가 개선됐으면 좋겠다@jho***)"며 파업을 지지하기도 했다.


학교급식 중단 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전직 교사라고 밝힌 50대 김모씨는 "(학교 비정규직들이) 본인들 월급을 더 받기 위해 아이들이 희생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복지도 중요하지만 꼭 파업이라는 방법을 통해서만 이뤄야 할 일이냐"고 비난했다.


직장인 최모(27) 씨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주장 중 하나인 비정규직 철폐를 "비현실적이다"고 일갈했다. 최씨는 "차별과 차이는 다른 것이다. 하는 일이 다른데 권리는 똑같이 보장해 달라고 하면 그 누구도 시험 보고 힘들게 취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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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노동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교 비정규직 파업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대학원생 한모(29) 씨는 "이것저것 걱정해 주저하다보면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할 수 없다"며 "아주머니들(급식 종사자)도 본인들의 권리 행사를 할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김모(22) 씨는 "노동자들이 아이들을 볼모 삼아 권리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은 과하다 못해 잘못됐다"며 "비정규직 처우가 개선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러한 권리를 위해 파업하고 시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만큼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최웅 인턴기자 choiwo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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