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계란값 잡아야겠는데…" 생산량도 모르는 정부
주먹구구식으로 일일이 농가에 전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치솟은 계란값을 진정시키기 위해 태국산 계란 수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정부는 정확한 국내 생산량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조선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해 국내 농수산 식품 유통 전반을 담당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축산물등급판정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까지 정확한 계란 연생산량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부기관이 계란 통계를 내기 힘든 이유는 다양한 유통경로 때문이다. 축·유통 과정에서 전수 조사, 통계가 기록되는 가축과는 달리 계란은 대형마트와 직거래 하는 농가, 판매상과 직거래하는 소규모 농가 등 판로가 제각각이다. 통계를 내는 방법도 주먹구구식이다. 분기에 한번씩 산란계 3000마리 이상을 기르는 농가 870여곳에 일일이 전화해 생산 개수를 묻는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태국 '카셈차이 푸드'(Kasemchai food)와 '상쏭 팜'(Sangthong Farm) 등 현지 닭고기 및 계란업체와 지난 23~24일 신선란 수출 물량 선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검역용 샘플 2160개가 들어온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첫 판매용 물량이 선적된 것이다.
태국산 계란은 컨테이너 선박으로 운송했을 때 부산항에 도착할 때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이달 30일께에 국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초 예상된 물량 200만개의 절반 수준인 97만개에 불과해 30개 들이 한판에 8000~1만2000원까지 치솟은 계란값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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