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망]IT·여행 '맑음' 車·조선·기계 '살짝 갬' 건설 '비'
AD
원본보기 아이콘


증시 하반기 업종별 기상 전망

IT-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개선으로 상승세 이어질 것
車-신흥시장 회복 조짐
건설-8월 가계부채 대책에 불확실성
조선-업황 개선 기대감
유통-새 정부 소비 진작 기대감 높아


[아시아경제 증권부] 국내 증권사들이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최고 2600까지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IT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가장 분위기가 좋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새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으로 여행 등 내수ㆍ소비 업종도 실적개선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 자동차, 조선, 기계업종은 소폭이나마 회복 국면을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싹트고 있고, 건설, 철강은 하반기 별로 기대할게 없다는 우울한 전망이 앞서고 있다.

◆IT 하반기도 '맑음'='5년 박스피'를 벗어나는 견인차 역할을 해온 IT주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의 전기전자업종지수 상승률은 9.81%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90%에 비해 5배 이상 높다.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업종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 두 종목은 전기전자업종지수의 시가총액 85%를 차지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결정짓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하반기에도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또 4차산업혁명기에 반도체 수요도 늘어 장기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3D 낸드(NAND)의 경쟁력과 디램(DRAM) 기술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최근 최대 320만원까지 상향조정됐다. IT업종의 대형주 실적 낙수효과가 중소형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의 보편화"라며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파운드리와 메모리 산업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갬'ㆍ철강 '흐림'=IT업종에 밀려난 현대차와 포스코가 올 하반기에는 다시 달릴 수 있을까.


자동차 산업은 올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흥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데다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가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세계 2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극적인 반전은 없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회복세와 현대차(코나, G70), 기아차(스팅어, 스토닉) 등 신차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중국시장에서 하반기 회복 강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시장에서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센티브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다만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은 유럽과 신흥국에서의 판매 신장으로 보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산업에 대해선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철강 수요가 미약한 데다 원자재가격 상승 동력이 약화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에 주가 상승은 철강 가격 반등 여부에 달렸다"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2015년말을 전후로 바닥 가격에서 반등했고, 철강석과 원료탄 가격이 하락해 철강가격 상승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 '비'=하반기 건설업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 19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은 전매 제한 기간과 주택담보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이 골자였다.


시장의 예상보다 강도가 세지는 않았다. 건설산업연구원도 "국내 경기 회복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투기 세력의 진입 차단을 통한 가계부채의 부실화 예방책과 급격한 주택가격의 상승 억제책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정책 당국의 고심은 충분히 이해되는 바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부동산 열기에 찬물을 끼얹기 보다는 문제가 되는 투기 수요만을 제거하려는 '핀셋 규제'라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8월에 발표될 가계부채 대책이 있기 때문에 건설업종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봤다. 오는 8월에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해외 건설 역시 최근 유가 급락으로 중동 오일머니의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추가적인 부동산 정책 예고로 건설업종과 부동산 시장에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 방향은 신규 분양 아파트 감소, 노후 주택 증가, 임대 부동산 시장 확대다. 안정적인 자기 자본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건설회사와 공급 감소에 따른 시장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ㆍ기계…'차차 갬…곳곳 소나기'=지난 수 년 간 업황부진에 주가도 침체기를 겪었던 조선업종은 차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조선주는 올해 초부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꾸준히 주가가 올랐다. 조선사 수주도 전년 보다 증가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5월 선박 수주량 79만CGT(21척)를 기록해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5월까지 누적 수주량 기준으로는 세계 1위다.


다만 하반기 수주 증가와 해양 플랜트 업황 회복이 예상되지만 주가는 당장 좋은 흐름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지난해 좋지 않았던 업황과 비교해 '기저효과'가 일어난 것일 뿐, 절대적으로는 수주성과가 낮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내년 이후를 바라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건설기계 부문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업황 회복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이후 건설 중장비 시황이 호조를 보였고, 주요 업체들의 실적도 따라왔다"며 "8월 이후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성장률이 둔화돼 보이는 효과는 있겠지만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산 부문은 올해 상반기 수주와 실적이 모두 좋지 않았고 방산비리 감사 등의 리스크 요인이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통 '구름'ㆍ여행 '맑음'=새 정부에 대한 소비 진작 기대감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우려 완화로 하반기 내수ㆍ소비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올해 1월 93.3p을 기록한 이후 매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각종 소비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새 정부에 대한 소비 진작 기대감은 가계지출 확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유통, 여행, 화장품 업종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정치적인 이슈가 맞물리면서 국내 소비 심리가 최저를 기록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와 매크로 경기 회복이 맞물리면서 전반적인 소비재 업체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통업의 경우 기대감이 선반영돼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진데다 ▲최저임금 인상 ▲정규직 전환 ▲복합쇼핑몰 휴무 등 새 정부가 밝힌 유통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하반기 주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AD

여행 업종은 사드 우려 완화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돼 전반적인 주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7~8월 전통적인 여름 성수기, 10월 황금 연휴 등 여행업종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여건이 우호적"이라며 "여행사들은 높아지는 해외 여행 수요로 성장 기반을 확대해 수익 호전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