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일감 감소'로 하반기 순환휴직 확대 전망
-엔진사업부 소속 유휴인력 160명 유급휴직 중
-8월 이후 해양플랜트 마지막 1기만 남아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현대중공업이 일감 감소로 일부 사업본부가 순환휴직에 돌입한 가운데 앞으로 다른 사업본부에도 그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1일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엔진기계 사업본부 소속 1900명의 직원 중 유휴인력으로 판단된 160명을 대상으로 30명씩 순차적으로 유급휴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일감 부족'이다. 해양플랜트 사업본부도 현재 총 11개 프로젝트가 남아 있지만 오는 8월까지 10개 프로젝트가 발주처에 인도될 예정이다. 마지막 1기인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프로젝트’도 내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이 사업본부의 전체 근로자는 4700여 명이다. 아직 사측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지만 조만간 순환휴직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현대중공업 측은 내부적으로 하반기 유휴인력이 조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본부를 모두 포함해 총 5000여명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1만6000명 중 약 31% 정도다. 이들의 고용유지 비용만 4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11월 이후 수주가 전무한 상황에서 순환휴직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당장 6월부터 수주를 하더라도 설계가 이뤄지는 시간을 감안하면 그 동안 유휴인력은 늘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이날 해양플랜트 신규 수주가 끊기면서 발주처 외국인 감독관 사무실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주처 외국인 감독관 사무실 용도로 2014년 건립한 정문 인근 7층짜리 건물을 3년 만에 폐쇄한 것이다. 회사 측은 수주가 다시 늘면 사무실을 다시 연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상황으로써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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