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불평등·고령화·금융불균형 해결해야…성장세 지속"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10년 세계경제가 풀어가야 할 과제로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소득불평등과 인구고령화, 금융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만 최근의 되살아난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BOK 국제컨퍼런스는 각국 경제계의 저명인사들이 모여 경제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연례행사로, 2005년 첫 개최 후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도전과제: 향후 10년의 조망'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누적돼 온 구조적 문제점들로 인해 지속적인 경기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소득 불평등, 인구고령화, 금융 불균형 등이 대표적이다.
인구 고령화에 대해선 출산·보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는 노동공급 감소는 물론 총수요 위축을 통해 성장세 저하를 초래한다"며 "출산·보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고령층의 급속한 소비 위축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요 신흥국의 가계·기업 부채가 야기한 금융불균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한국도 가계부채가 이미 높은 수준인 데다 소득보다 빠른 증가세가 이어져 금융안정의 주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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