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도가 개발한 국산 감지기(센서)를 장착한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됐다.
만도는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감지기 기능을 검증하고 환경 인식 정확도 등을 높일 계획이다. 감지기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에 맞춘 제동·조향·현가장치 등의 기술도 함께 개발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완전 자율주행 직전단계인 레벨3 개발 완료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도는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실리콘밸리 지사를 설립, 미래 성장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신규사업 아이템과 기술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단계에서는 차량 주행의 주도권이 '운전자'에서 '시스템'으로 넘어오는데 이때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고성능 센서와 고정밀맵을 통한 정교한 인지와 측위,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기술을 담을 수 있는 통합 자율주행 플랫폼(ECU) 기술 개발을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C-DAS 기술도 개발 중이다. 'C'는 주변 차량, 신호등 같은 교통 인프라와 상호 통신하는 V2X(차량사물통신)의 연결성을 의미한다. C-DAS는 센서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에 자율주행기술 검증을 위한 자체 시험로도 구축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6배에 달하며 총 14개의 시험로가 설치됐다.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도시 모사 시험로'가 구현돼 신호와 회전교차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과속 방지턱, 버스 승강장 등 실 도로 주행 환경을 그대로 만들었다. 도심 환경에서 발생 가능한 돌발 상황 재현을 통해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 첨단 센서 성능을 시험한다. 지능형주차보조시스템(SPAS),능동주행시스템(SCC),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을 검증한다.
무선 통신망을 활용해 도로 교통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V2X인프라에 연동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서비스도 테스트한다. 이를 통해 센서 뿐 아니라 통신기반의 자율주행차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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