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사령탑을 두고서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맞붙었다. 경제민주화, 노동문제 등에 있어서 대표적 강성 의원 두 사람이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 의원과 홍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알렸다. 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책을 지원할 가장 적임자라 감히 자부한다"면서 "든든한 대통령을 단단한 민주당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정부와 당에서 일해 온 경험과 대통령과 유기적인 팀워크를 통해 집권 첫해 당이 중심이 되는 당정 협의, 국정운영시스템을 조기에 안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초 김태년ㆍ민병두ㆍ윤호중ㆍ이상민ㆍ이춘석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내부 조율 등을 거치면서 경선은 2파전으로 진행됐다.

우 의원과 홍 의원은 모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 주인공임을 내세웠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아픔을 겪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선출됐던 지난 선거에서 우 의원은 1차 투표에서는 최다 득표를 얻었으나, 2차 투표에서 패배했다. 홍 의원의 경우에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할 뜻을 비쳤으나, 최종적으로 불출마를 결심했다. 당내 주류인 홍 의원이 나설 때 당내 통합이 저해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민주당 의원 120명 가운데 61표를 얻는 사람이 승리하는 이번 선거 구도는 비교적 간명하다. 10년 만에 집권당이 된 민주당의 전열을 정비할 것인지에 대한 리더십과 여소야대라는 상황에서 원내를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협상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 의원의 최대 강점은 을지로위원장 경력이다. 그는 출마선언에서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우리당 56명의 의원과 함께 지난 4년간 시대적 요구인 불공정, 불평등 해결을 위해 가장 앞장서왔다"고 자부했다.다만 그는 범주류로 분류되지만, 대표적 친문 의원인 홍 의원이 경쟁자라는 점은 약점이다. 청와대와의 소통 등에서는 아무래도 홍 의원이 동료의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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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대우차 노조 건설의 주역으로 노동문제 등에 있어서 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참여정부에서는 국무총리 시민사회비서관 등을 경험하며 정부에서 일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런 점을 지적하며 홍 의원은 "정부와 당에서 일해 온 경험과 대통령과 유기적인 팀워크를 통해 집권 첫해 당이 중심이 되는 당정협의, 국정운영시스템을 조기에 안정화하겠다 공언했다.


하지만 차기 원내대표는 대야협상력이 높아야 한다는 점에서 홍 의원은 강성은 약점이 될 수 있다. 현재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은 홍 의원은 고용노동부 직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산안과 삼성전자ㆍMBC 등에 대한 청문회 실시를 단독으로 의결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적 친문의원이라는 점과 사실상 주류의 후보 단일화를 거친 후보라는 점 등은 강점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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