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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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희 작가 “초등학생 80여명 인터뷰·사진 묶어 사진전 개최
‘아이들의 기억으로 만나는 오월 광주전’ 서울시청 시민실에서
광주·서울 시민 후원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열려’


[아시아경제 문승용 기자] 37년 전 1980년 5월 18일. 장미꽃이 필 무렵인 이 당시 광주는 시민들의 붉은 피가 금남로를 물들였다.

이 당시 광주는 신군부의 폭력진압으로 광주시민 192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5000여명에 달한다. 단 열흘 만에 벌어진 폭력 진압이었다. 계엄령 해제와 전두환 퇴진을 요구했던 광주시민을 신군부가 총칼을 앞세워 무참히 광주시민을 짓밟았던 때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이미 국가에 의해 기념일로 지정되고, 유네스코에서도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시민이 저항한 명예로운 사건으로 정의됐지만 현재까지도 이를 광주시민의 폭동, 사기극으로 평가하는 단체나 국민도 여럿이다.

1980년 5월 당시 광주 초등학생이었던 시민들은 현재 5·18 광주사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문선희 작가는 80년 5·18을 경험한 초등학생 80여명의 인터뷰 내용과 사진을 묶어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 아이들의 기억으로 만나는 오월 광주’전을 연다.


사단법인 광주학교(교장 송갑석) 주최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광주와 서울 시민들의 후원으로 5월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다.


작가가 특별히 아이들에게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의 증언 속에는 당시 시민들의 용기와 희생 같은 숭고한 꽃들뿐만 아니라 혼란, 불안, 공포, 분노 같은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들까지 여과 없이 드러났다.


문 작가는 좌·우의 이념 대결에서 벗어나, 국가 권력의 폭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평범한 아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국가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묻고 있다.


그 날의 최초 발포명령자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발포는 했는데 명령자가 없다. 전두환은 회고록을 통해 자신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진압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정했다. 심지어는 북한군 개입설 운운하기도 했다.


우리 군대의 총격에 수많은 시민들, 임산부와 어린이들까지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5월 27일 계엄군이 도청에 재진입하기까지 열흘 동안 확인된 사망자는 192명이고, 부상자는 5,000명에 육박하며, 암매장되거나 실종된 이들의 숫자는 아직까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자처하고 있어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커지는 5·18에 대한 부정과 왜곡으로 5·18의 명예로움이 훼손되고 있다. 진실 검증 공방이 불거진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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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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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비극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그 날의 기억은 촘촘하게 기록돼야 한다. 2년에 걸쳐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80여명의 기억을 차곡차곡 모으고, 그들이 살았던 동네를 기록한 한 작가의 작업이 고맙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출판사 난다에서는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선착순 3명에게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를 증정할 예정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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