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 구간 2018년→2020년 연장…청라연장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확보가 관건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선 개통이 당초 2018년에서 2020년으로 2년 늦어질 전망이다.
특히 2공구 주관사인 경남기업이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공사 포기 신청을 했다가 다시 공사를 맡기로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당초 계획보다 크게 지연됐다. 2014년 9월 토목공사 착공 이후 4월 현재 공정률은 1공구 34.6%, 2공구 24.1%다.
시는 사업기간 2년 연장을 주된 내용으로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11일 서구문화회관에서 시민공청회를 열어 시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7호선 석남 연장사업은 현재 부천을 거쳐 부평구청역까지 운행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을 서구 석남동까지 연장해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결하게 된다. 총 길이 4.165km의 철로와 정거장 2개를 건설하며 국비 60%, 시비 40% 비율로 총 3829억원이 투입된다.
최강환 시 교통국장은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타당한 의견은 최대한 반영해 변경안을 수립하고 2020년 개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석남동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하는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경제성이 입증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지표인 B/C(비용 대 편익) 비율이 0.56에 불과해 경제적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대통령 공약에 포함되면서 2014년 11월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고 2015년 1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조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는 B/C 값을 1.07로 대폭 높인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예타 반영을 요구했었다.
석남역(인천도시철도 2호선 환승)~청라국제도시역(공항철도 환승) 간 10.6㎞의 노선을 변경해 승객 수요를 늘리, 또 청라시티타워, 하나금융타운, 신세계복합쇼핑몰, 루원시티 등 12개 개발계획을 교통 수요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타당성 조사에서도 B/C 비율이 기준치인 1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청라지역 주민들은 "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은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최초 LH 분양사업에도 이를 적극 홍보해왔다"며 "대통령과 인천시장의 공약사업인 만큼 반드시 경제성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국·시비 1조2300억원이 투입되는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10.6㎞ 길이의 선로와 6개 정거장을 건설하는 공사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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