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혁신도시 장현동 단독주택 단지 일대에 새끼 두꺼비가 대이동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10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비가 온 후 새끼 두꺼비 수만 마리가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주민들은 2주 전까지 어미 두꺼비가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새끼 두꺼비가 대이동 하면서 주택단지와 도로를 까맣게 뒤덮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주민들의 걱정은 새끼 두꺼비들이 '로드킬'을 당하는 것이다.
너비 7m가량인 도로를 지나 이동하다 보니 지나가는 차량에 깔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이 지역은 주택 건설을 위한 차량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다.
보다 못한 주민은 담당 지자체인 중구 인터넷 게시판에 '이동통로' 설치 등 보호 방법을 고민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글을 올린 박모씨는 "로드킬 당하는 것을 어린 자녀들이 보는 것이 교육적으로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중구 공무원은 이날 현장을 찾아 실제 새끼 두꺼비가 얼마나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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