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점 "이 값에라도 지금 얼른 사야"
대란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 유혹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닷새간의 이동통신사 간 번호이동 중단을 앞두고 일부 휴대폰 판매점들이 소비자의 충동구매 부추기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휴대폰 판매 SNS 밴드·카페 등에서는 "내일이면 전산이 닫힌다. 지금 얼른 사야한다"는 식으로 초조한 소비자들의 성급한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심지어 가격조차 알려주지 않고 서둘러 내방(가게 직접 방문)을 요구하기도 했다.
촉박한 시간에 가입절차를 진행하다가 혹시라도 서류를 미비하거나 할 경우, 전산중지기간 전에 개통이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소비자는 개통작업이 시작되기까지 최소 5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보를 차근차근 따져보고 구매하는게 좋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 직후 굳이 보조금 전쟁을 벌여 미운털 박힐 필요가 뭐가 있냐"면서 "방통위의 시장 모니터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산휴무 전후로 2차대란이 올 것이라는 예상은 가능성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산 중지 기간이라도 판매 영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으로 일단 약식 가입을 받아놓고, 이후 전산이 열리면 개통을 처리하는 식이다.
전산 개편 기간 SK텔레콤 온·오프라인 유통점에서는 번호이동 외에 신규가입, 기기변경, 요금납부, 각종 서비스 신청, 조회·변경 업무가 모두 중단된다. 통화품질이나 단말기 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 및 A/S 관련 업무처리도 불가능하다.
해당 시기 동안 번호이동 가입자라고 해도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살 수 있지만 계약서를 쓴 뒤 개통은 15일 월요일 오후부터 가능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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