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서도 완패 예상…선대위 지도부 착잡한 표정 역력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승진 기자] 9일 지상파 3사(KBS·MBC·SBS)의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8%의 예상 득표율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2·3위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의당은 무거운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개표상황실을 마련하고 출구조사를 기다렸다. 투표율이 오후 1시를 넘어 60%대를 훌쩍 넘어서고, 텃밭인 호남권의 전체 투표율이 전국 상위권을 휩쓸면서 일부 당직자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심스럽게 승리를 예감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사전투표가 26%에 달해 출구조사에서는 반영되지 않지만, 좋은 결과로 (예상해) 안 후보가 1위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후 8시 정각 출구조사 결과 안 후보가 21.8%의 지지율로 홍 후보와 오차범위 내 2·3위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표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박 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 역시 입을 꾹 다문 채 착찹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일부 선대위 지도부는 출구조사에서 나타난 수치를 보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손을 잠시 잡아주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다소 씁쓸한 표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가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출구조사인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당 관계자는 "사전투표 표심이 반영되지 않았는데 출구조사 결과를 믿어도 되느냐"고 되물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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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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