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 “보험만으론 미래사업 불충분”
“韓 인구고령화에 건강관리서비스 도입 필수”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은 “보험만으로는 미래사업을 추진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4일 라이나생명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건강관리서비스 도입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건강관리서비스는 운동, 금연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 스스로 건강을 증진하도록 상담, 교육,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국 보험시장에서는 10여년전부터 건강보험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서비스가 중요한 사업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시그나그룹도 고객을 건강위험도에 따라 4가지 군으로 나누고, 지원·관리를 통해 사업을 하고 있다. ▲건강관리서비스가 급성으로 필요한 자(10~20%)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건강하지만 리스크가 있는 자 ▲건강한 사람 등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법률·제도적 미비로 건강관리서비스 기업의 사업이 어려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다니 회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건강할 때 아프지 않게 관리하고, 급성·만성질환시 편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기존 보험보다 선호한다”며 “한국의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이뤄지는 만큼 건강관리서비스의 도입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소개하는 건강관리서비스는 사전적 예방이 중점이다. 시그나그룹은 헬스케어 자회사를 통해 26개의 체중·식단 관리,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비 할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건강하지만 2년 정도 지나면 급성·만성 질환을 앓을 수 있는 질환 의심자들에 대해서는 건강관리서비스를 통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의 법률·제도적 바탕에 따라 서비스 제공이 달라 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다니 회장은 “각 국가별로 규제와 의료전달체계가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며 “미국의 경우는 건강관리서비스를 사업으로 보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가능하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부터 의료행위와 비의료행위를 구분하고, 비의료기관이 제공 할 수 있는 건강관리서비스의 범위와 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다. 복지부가 만든 가이드라인 초안에서는 환자가 아닌 질환의심자(위험군)에 대해 의사의 상담과 지도 감독을 토대로 건강관리서비슬르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환의심자는 전체 인구의 40%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의사의 통제하에 건강관리서비스를 받도록 의무화하면 산업 침체나 축소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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