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①]돌아온 대호 vs 박힌 형우의 포격戰
2017 프로야구 내일부터, 팀당 144 총 720경기
홈런왕 놓고 100억대 거포 대결
최정, 2년 연속 타이틀 획득 도전
[이미지출처=연합뉴스]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우승 트로피에 소주 한 잔 받고 싶습니다."
부산 사나이가 기대하는 우승 선물은 소탈하다. 그러나 각오는 결연하다. 프로야구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35). 그는 "롯데가 정상에 오르면 부산이 '눈물바다'가 될 것이다. 무슨 공약이 필요한가. 팬들과 얼싸안고 울면서 밤새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대호는 31일 개막하는 2017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의 중심이다. 일본과 미국을 거쳐 2011년 이후 6년 만에 국내로 복귀했으나 존재감은 여전하다. 롯데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주장 자리를 맡겼다. 부산은 물론 리그 전체로 봐도 큰 흥행 요소다. 경쟁 팀들은 경계심이 가득하다. 김경문 NC 감독(59)은 "워낙 매력적인 선수이고,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 투수들이 이대호를 얼마나 봉쇄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봤다.
이대호는 두 차례 국내 홈런왕(2006·2010년)에 올랐다. 2010년에는 안타와 타율, 타점, 홈런, 출루율, 장타율, 득점까지 타격 부문 7관왕을 했다. 6년 공백과 낯선 투수를 상대한다는 불리함도 큰 문제가 아니다. 열 차례 시범경기에서 홈런 한 개 포함 타율 0.412(17타수 7안타)로 건재를 과시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46)은 "(이대호의) 방망이 기술은 어떤 투수라도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롯데 구단은 몸값에 기대를 반영했다. 이대호는 1월 24일 롯데와 4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을 했다. 연봉만 25억 원으로 야구와 축구, 농구, 배구 포함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이대호와 자웅을 겨룰 타자는 4년 총액 100억 원에 KIA와 계약한 최형우(34)다. 그는 지난 시즌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을 했다. 2011년에는 홈런 서른 개로 이대호(27개)를 제치고 홈런왕 타이틀을 안았다. 지난해 홈런 마흔 개로 홈런왕을 거머쥔 최정(30·SK)도 스프링캠프에서 팀 내 가장 많은 홈런포(4개)를 기록하며 2연속 수상을 넘본다. 올해 강타자의 활약은 더 중요해졌다. KBO는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했다.
정규시즌은 열 개 구단이 팀당 144경기, 팀간 16차전(홈·원정 8경기씩)으로 총 720경기를 한다. 개막 3연전은 한화-두산(잠실), KIA-삼성(대구), LG-넥센(고척), kt-SK(문학), 롯데-NC(마산)의 대결로 열린다. 이대호가 개막경기부터 맞닥뜨릴 NC는 롯데의 천적이다. 지난해 열여섯 차례 대결에서 15승1패로 강했고, 시범경기도 두 차례 모두 이겼다. 이대호는 "지난해 NC에 패한 경기 수를 절반만 줄여도 성공이다. 상대 전적이 앞선 팀이 더 불안한 법이다. 이길 때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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