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자재 가격을 주도하는 중국 시장에서 철강과 철광석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27일(현지시간) 5월물 상하이 철근가격은 3.9% 하락한 메트릭t당 3292위안에 거래됐고, 대련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철광석은 t당 4.7% 떨어진 637.5위안에 거래됐다. 금속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16일과 비교해 각각 11%, 13%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료보험 정책이 철회되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 금속 가격의 하락을 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철강은 물론 알루미늄, 니켈, 구리 등 금속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3개월의 반짝 효과에 그친 셈이다.
금속 수요 감소에도 금속 공급은 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밍 주 무디스인베스트먼트서비스 부사장은 "금속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출 감소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 등 악재로 올해 중국 철강 회사의 이익 감소도 예상된다"도 분석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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