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현지시간)에는 FOMC(연방 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미국 정부 채무한도 유예 시한 만료가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8년 예산 교서도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3월 FOMC의 쟁점은 연준의 점 도표 변화와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에 대한 언급”이라며 “금융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에 내재된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100%”라고 했다.
3월에 이어 6월에 한 차례 더 인상할 확률도 50%를 넘어섰다고 한다. 지난 10일 발표된 2월 고용 동향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한다. 2월 비농가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해 컨센서스(20.0만명)를 상회했다.
그는 이어 “3월 FOMC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기준 금리는 0.75~1.00%로 올라선다”며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 논의가 공식화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예산안 증액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채무한도 협상을 둘러싸고 정부가 공화 당 지도부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 예산을 540억달러 증액(전년대비 9.8%)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비국방 예산을 540억달러 감축하겠다고도 밝혔다”면서 “전체 예산 규모는 늘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년 예산안 규모가 늘어나기보다는 동결 혹은 소폭 축소되리라고 예상되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인프라 투자, 세제 개혁 등 미국 국민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정책이 예산안에 반영되기 어려운 만큼 이번 예산 교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판단한다”면서 “단기 모멘텀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3월 FOMC와 트럼프 정부의 2018년 예산 교안 발표는 이미 상당히 힌트가 주어진 이슈”라며 “증시 영향은 중립 또는 소폭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