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및 혼인 비용 균등부담…29세 이하 女 87.1%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남성과 여성 대부분은 남성의 자녀 돌봄과 여성의 경제적 자립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전통적인 성 역할 고정관념에 동의하는 수준이 낮았다.
여성가족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제1차 양성평등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전국 4004가구의 가구원 7399명(남성 3457명, 여성 3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가구 방문 조사로 이뤄졌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동의 정도가 낮았다. '남성이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문항에 남성은 그렇다(그렇다+매우 그렇다)가 35.5%였지만 여성은 26.6%를 기록했다. '남성은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에서 그렇다는 응답은 남성 47.3%, 여성 33.2%를 그렇다고 응답했다.
역할 고정관념에 대해선 세대별 온도차가 있었다. 데이트 및 혼인비용 등에 대해 대체적으로 남녀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응답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데이트 부문에서 남녀 균등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29세 이하 87.1%, 30대 79.3%, 40대 74.8%, 50대 69.8%, 60대 62.4%로 세대가 낮을수록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주택, 혼수, 예단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치를 이어갔다.
한편, 응답자들은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는 '가사·육아에의 남성 참여 저조(23.4%)', '성별 임금격차(22.7%)', '대중매체에서의 성차별적 표현(16.4%)'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은 가사 및 육아에의 남성 참여 저조(27.4%), 성별 임금 격차(26.7%), 여성에 대한 폭력(15.4%) 순으로 응답했으며 남성의 경우 대중매체에서의 성차별적 표현(21.3%), 가사 및 육아에의 남성 참여 저조(19.5%), 성별 임금 격차(18.6%) 순으로 답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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