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G6' vs. 수비수 '갤S7'…통신시장 주말부터 '후끈'
예약판매 4만대, 분위기 좋은 G6
실제 개통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건
4월까지 지켜야 하는 삼성, 갤S7 몸값 낮춰
아이폰7에 1위 뺏긴데다 G6에까지 위협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G전자의 'G6'가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까지 남은 한 달 국내 시장 공략에 성공할까? 아니면 '갤럭시S7'의 몸값을 낮춘 삼성전자의 수성이 이어질까? 이번 주말 이동통신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0일 이동통신3사를 통해 G6를 출시한다. 아직까지 출발은 좋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G6를 공개한 LG전자는 스마트폰 최초 18:9 풀비전을 탑재, 몰입감 있는 멀티미디어 구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전후면 모두 광각 카메라를 적용한 것과 슬림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시기적으로도 최적이다. 그동안 항상 갤럭시S 시리즈가 LG의 G시리즈에 비해 한 달 먼저 출시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맛봤다. 하지만 올해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여파에 따라 삼성이 갤럭시S8을 4월 출시하게 되면서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한 달 가량의 공백이 있는 상황이다.
고객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2일 예약판매가 시작한지 4일 만에 4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모든 예약 구매 고객에게 '액정 파손 무상보증 프로그램'과 '톤플러스(HBS-1100)' 등 총 45만원 상당의 혜택을 준다.
예약 판매분이 실제 개통으로 이어질지가 G6의 흥행을 판단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G4, G5 등 전작 모델에 대해 공식적인 예약판매를 하지 않았으나 일선 영업점에서는 예약을 받기도 했는데 경쟁사 대비 개통률이 저조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제품의 예약가입자 대비 실제 개통률은 절반에 못미쳤다"며 "애플 아이폰처럼 제품을 구할 수 없어 예약을 받는 상황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말 하루 3만대 가량 판매될 경우 G6의 인기가 실체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약판매라는 것이 계약서를 쓰거나 예약금을 걸어두는 게 아니라 단순히 휴대폰 번호와 이름만 적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거품이 많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예약판매만 신청해놓고 실제 가입하지 않아도 아무런 페널티도 없다.
반면 갤럭시S8 출시까지 한 달간 프리미엄 시장을 사수해야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7의 몸값을 낮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갤럭시S7에 신규 색상을 추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S7이 아이폰7에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내줬을 뿐 아니라 G6에게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지난 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7 및 갤럭시S7 엣지의 출고가를 내렸다. 갤럭시S7 32기가바이트(GB) 모델은 3만6300원 내린 79만9700원, 64GB 모델은 5만8300원 내린 82만1천700원으로 조정됐다. 갤럭시S7엣지는 모델 별로 6만8200원∼11만2천200원 내려 출고가가 모두 8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SK텔레콤은 8만원, KT는 5만원, LG유플러스는 10만원 상향 조정했다.
이번 주말 오랫동안 프리미엄 모델에 목 말라온 고객들이 몰리면서 이동통신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연말, 연초임에도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로 시장이 장기간 침체됐다.
지난 2월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7만843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1월 번호이동 건수도 40만4천581건으로 전년 대비 6% 줄었고, 작년 12월에도 전년 대비 5%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팔만한 스마트폰이 없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상당 기간 침체기를 맞았었다"며 "G6가 시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고, 삼성도 이에 대응하면서 주말부터 조금씩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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