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롯데마트 영업정지 점포 15개로 확대
롯데 사드 후보지 결정 이후 200회 시설점검
"걸면 걸리는 소방점검 대비 했지만 영업정지 못막아"

[中 사드 몽니]롯데마트 영업중단 15개 확대…보복 '일파만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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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한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중국 현지 롯데마트 15곳이 영업정지 처분으로 문을 닫는 등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표적보복이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이날 현지 롯데마트 11곳에 대해 추가로 영업정지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롯데그룹이 국방부와 사드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한 지난달 28일 이후 문을 닫은 중국내 매장은 15곳으로 확대됐다.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중국에서 영업중인 롯데마트 112개 가운데 총 15개 매장이 소방법 등의 위반으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매장만 15개인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확인되지 않은 점포까지 합하면 20곳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소재 롯데마트가 소방법 위반으로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지난 4일 하루 동안에만 중국내 총 4곳의 롯데마트가 동시에 영업정지를 당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서 롯데마트 99개, 롯데슈퍼 16개 등 115개의 할인점 매장과 백화점 5곳을 운영했지만, 국 당국의 사드 압박이 시작된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는 베이징 롯데슈퍼 3곳을 철수하면서 현재 할인점은 112개 매장이 있다.

롯데 성주스카이힐골프장이 사드 배치 후보지로 결정된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내 롯데 유통매장에 대한 중국의 시설점검은 200여차례나 이뤄졌다. 사드 부지 교환 계약이 체결된 지난달 28일 이후에도 중국 전역에 있는 롯데 유통매장에 소방점검 이뤄졌다. 롯데 관계자는 "소방점검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소화기 위치 하나까지 걸면 걸리는 식"이라며 "사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대비를 철저히 했지만, 점검에서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영업정지 기간은 점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이 한 달 정도로 알려졌다. 원칙은 영업정지 기간 이전이라도 문제로 지적된 부분의 시정이 이뤄지면 영업이 재개될 수 있지만, 정확한 재개점 시점을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는 이날 산업자원통상부와 외교부, 금융위원회 등 사드와 관련된 정부부처에 중국 진출 기업의 피해와 기업 활동 위축에 대해 협조를 구하는 요청서를 발송하고, 직원을 따로 보내 사드 관련 피해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전날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주재로 열린 첫 중국 현황 점검 회의에서 이번 사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정부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결론에 따라 정부에 구조요청(SOS)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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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를 위해 사드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한 만큼 이에 따른 불이익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기조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는 정상적인 행정이 아니다"면서 "행정적 조치에 대한 보완 후 재개장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사드는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였던 만큼 정부가 노력해줄 것을 계속해서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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