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한준 "웨이트 효과 믿습니까"
kt 전지훈련서 후배들도 덩달아 몸만들기 "좋은 습관·루틴 만드는데 도움돼 기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막내구단 kt위즈의 올해 전지훈련 분위기는 지난해와 많이 다르다.
김진욱 kt 감독(57)은 선수들에게 각자 자신에게 맞는 훈련방식을 찾아 운동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팀 훈련 시간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에는 오전 9시에 훈련을 시작해 늦으면 오후 8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오후 3시30분이면 끝난다. 선수들이 활용할 시간이 늘었다. 덕분에 kt 선수들은 지난해보다 웨이트 훈련에 많은 땀을 쏟고 있다. kt의 베테랑 유한준(36)이 웨이트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유한준은 넥센에서 근육을 불려 파워를 크게 향상시켰다. 훈련 효과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그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홈런 20개를 쳤다. 덕분에 2014시즌이 끝난 뒤 몸값을 불려 자유계약선수(FA)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로 이적한 첫 해 홈런 스물세 개를 치고 최타안타 1위(188개)에 오르며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유한준은 넥센에서 뛸 때부터 성실하기로 소문난 선수. 그와 한 방을 쓴 고종욱(28)은 "몸 관리를 매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롤모델로 삼았다"며 "항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신문을 보고 운동을 했다"고 기억했다. kt에서도 마찬가지다. 오전 8시부터 웨이트 훈련을 한 뒤 팀 훈련에 참여한다. 선배가 모범을 보이니 후배들도 따른다. 키(180㎝)에 비해 몸무게(67㎏)가 가볍던 내야수 정주후(22)는 웨이트 훈련으로 10㎏ 가량 늘렸다.
유한준은 "전지훈련은 시즌을 준비하며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후배들에게 좋은 습관과 루틴을 만드는 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많아 캠프 분위기도 밝고 의욕적이다. 팀 성적은 각자 개인의 경쟁력이 강해져야 향상된다. 후배들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감독은 캠프를 시작하기 전 kt가 젊은 팀이므로 이진영(37), 유한준, 박경수(33) 등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주입식 훈련보다 선수들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야구를 강조한다. 선배들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면 후배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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