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황원 삼영이엔씨 대표 "韓해양 내비게이션 시장 선도할 것"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부산 영도 청학동에 위치한 삼영이엔씨 본사

부산 영도 청학동에 위치한 삼영이엔씨 본사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부산 영도 청학동 해안가 인근 가파른 언덕 위에 등대처럼 솟은 한 기업이 있다. 선박의 안전한 항해와 선박간 의사소통에 필요한 선박전자장비 분야 국내 1위업체인 삼영이엔씨다.

이곳에서 황원 삼영이엔씨 대표(74)를 만났다. 황 대표는 기자와 대화하는 내내 일본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현재 유럽과 더불어 이 분야에서 가장 큰 경쟁자라서다. 날씨가 좋으면 사장실 창문 너머로 대마도가 보일 정도로 인접한 곳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현재 삼영이엔씨가 일본에 압도적으로 앞서있는 기술로 GPS플로터를 꼽았다. 이는 인공위성이 보내오는 신호를 전자해도에 입력하면 해도상에 선박의 정확한 위치가 표시되는 장치다.

황 대표는 "GPS플로터에 있어서 전자해도가 가장 중요한데 우리는 독보적인 압축기술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전자해도에 담을 수 있다"며 "예컨대 일본이 메모리칩 4개에 정보를 담는다면 우리는 1개로도 이를 모두 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엔 일본 메이저급 해상장비 업체와 납품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미 2009년부터 일본 나카노엔지니어링에 GPS플로터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만 최대 3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황 대표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삼영이엔씨가 틈새시장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은 브이패스(V-PASS)다. 브이패스란 선박의 입출항 정보를 기록하는 장치로 육상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있는 하이패스와 같다. 정부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브이패스 장비를 국내 소형어선 7만여척에 보급했으나 현재 고장률이 30~50%에 달할 정도로 교체수요가 많다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만약 브이패스를 장착하지 않으면 입출항 자체가 되지 않으며 이를 달아야 어선들에 면세유가 지급된다.

황 대표는 "과거에 달았던 브이패스가 고장나 최근 우리가 출시한 제품으로 교체하려는 요구가 많다"며 "국내 150여곳에 대리점을 운영할 정도로 넓은 판매망과 AS망, 기술력 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원 삼영이엔씨 대표

황원 삼영이엔씨 대표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국내외 선박 안전규제 강화와 해상 통신기술 발달, 레저보트시장 성장 등으로 글로벌 거버넌스 차원에서 디지털 기반 통신체계(가칭 e내비게이션)를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가 2019년 도입을 목표로 기술 표준화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영이엔씨도 이 작업에 참여하며 시장을 선점, 글로벌 무대로 본격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황 대표는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우리의 해상 전자장비 분야 기술력을 결합하면 아직 일본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e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바다관련 빅데이터를 축적해 해양 전자지도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잔고증명서 위조’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국내이슈

  •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해외이슈

  •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