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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임대업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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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임대업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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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불확실성에 안정 선호…전체 절반이상 차지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최근 개인사업을 정리한 김경록씨는 서울 구로동에 8억원짜리 집합건물 상가를 구입해 임대업을 시작했다. 김씨는 B은행으로부터 대출 3억원(연 3.4%)을 받아 매월 임대소득으로 300만원의 고정수입을 얻고 있다.

경기침체와 소득절벽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이 안정적인 부동산 임대업을 선호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요식ㆍ숙박업 등의 기존 자영업자 인기 업종에서 수익형 임대 부동산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 목을 매고 있는 은행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담보가 있는 임대업 대출을 선호하는 점도 작용했다.
17일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동산ㆍ임대업 총대출금은 2014년 491조9587억원, 2015년 579조3307억원, 2016년 491조8295억원(3분기까지)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 은행에서도 이런 추세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 대출액 비중에서 약 3분의 1 수준이던 임대업 분야가 최근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증한 것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부동산임대업 분야 대출액이 2014년 4조9676억원(자영업 대출잔액 중 35%), 2015년에는 7조5766억원(42%), 2016년 11조2650억원(52%)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 역시 자영업자 부동산 임대업 대출 비중이 2014년말 46%, 2015년말 46%, 2016년말 49%로 상승추이를 보였다.

임대업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각종 도소매업 대출액 비중은 점차 줄고 있다. 하나은행 기준 2014년 20%(2조8004억원), 2015년 17%(3조739억원), 2016년 15%(3조1646억원)에 그쳤다.

자영업 분야인 숙박ㆍ요식업은 지난 2014년까지만해도 12%(1조6515억원) 가량을 차지했으나, 2015년 11%(1조8862억원), 2016년 9%(1조9033억원) 수준으로 떨어져 전체 자영업 대출 중 10% 미만으로 줄었다.

제조업 분야는 2014년 10%(1조3599억원), 2015년 9%(1조5391억원), 2016년 7%(1조6132억원)로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보건ㆍ사회복지 분야는 2014년 9%(1조2573억원), 2015년 8%(1조4021억원), 2016년 7%(1조6006억원)로 역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곽석용 하나은행 가계ㆍ소호 대출팀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새로운 업종이 생겨나기 힘들고, 미래를 내다보기 힘든 만큼 은퇴 이후 새로운 사업에 손을 대기 보다 안정적인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확연하게 눈에 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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