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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로 갈아탄 3040들의 재테크‥"아파트보다 꼬마빌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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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이하 '꼬마빌딩' 대출 끼고 매입
저금리·시장 침체 속 대체 투자처
비교적 소자본에 고정임대수익 확보
강남구 작년 매수자 절반이 30~40대

플랜B로 갈아탄 3040들의 재테크‥"아파트보다 꼬마빌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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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정모(34)씨는 최근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꼬마빌딩을 한 채를 34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중 정씨의 자기자본은 6억5000만원이었다. 나머지 28억원은 대출로 충당했다. 정씨는 "물가 오르는 속도에 비해 월급은 안오르고, 금리도 낮아 은행에 묵혀두기보다 돈을 굴리는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면서 "시세차익보다는 고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우선순위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모(36)씨 역시 지난해 말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꼬마빌딩을 39억6500만원에 매입했는데 이 중 자기자본은 7억1500만원이었다. 박씨는 "업무지구인 역삼동은 기본적으로 입지가 좋아 고정인구가 확보되는 곳"이라며 "건물을 리모델링해 되팔면 시세차익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0~40대 젊은 층이 50억원 이하의 '꼬마빌딩'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마저 침체기에 들어서자 30~40대들이 꼬마빌딩을 아파트의 대체 투자처로 주목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16일 빌딩실거래가 조회 앱 빌사남(빌딩을 사랑하는 남자)에 따르면 지난해 매매거래를 진행한 강남구의 50억원 이하 빌딩 매수자 중 3040대(1987~1968년생)가 50%를 차지했다. 특히 30~40대 개인 빌딩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강남구였다. 거래량 중 36%가 강남구에 몰려있었다. 이어 서초구, 송파구, 마포구, 동대문구 순이었다. 법인 선호도 상위 5개지역은 강남구, 서초구, 마포구·강서구·영등포구(공동 3위) 순이었다.

30~40대들이 50억원대 이하 꼬마빌딩에 관심을 갖는 것은 비교적 소자본으로도 진입할 수 있는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다른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과 맞물려 부동산 경기마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수익형 상품인 꼬마빌딩에 관심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근로소득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젊은 층들이 근로소득이나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수익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50억원대 이하 빌딩으로 시작해 조금씩 더 큰 규모의 빌딩에 투자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소자본만으로 빌딩매입에 나서는 건 위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수요공급의 불균형으로 꼬마빌딩의 몸값이 높아진 상황인 데다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작년말 미국 금리 인상이 이뤄진 후 우리나라의 시중은행 대출 금리도 오르는 추세여서 무리한 대출을 끼고 빌딩매입에 나서기에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또 최근 5년간 워낙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꼬마빌딩 투자에 나선 탓에 꼬마빌딩의 몸값이 오를대로 올라 평당가로 따졌을 경우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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