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그룹 6대 과제…'해외 지점장 출신' 조용병 회장 내정자, 바통 이어받을 듯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 조용병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오른쪽)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 조용병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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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글로벌 사업은 신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꼭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초심으로 글로벌 현지에 뿌리내려야 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9월 지주 창립 15주년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한 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언급할 때마다 '글로벌의 현지화(glocalization)'는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는 직원들을 향해 "단순히 외형을 늘리는 데에 안주하지 말고 '철저한 현지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 고객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 회장이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 구체화한 것은 2015년이다. 당시 막연한 방향성 제시 수준에 그쳤던 기존 목표를 '아시아 시장 성공기반 구축'이라는 구체적 중기 전략목표로 재정립했다. 이어 지난해를 중기전략 실행의 원년(元年)으로 삼고 해외 네트워크를 대폭 확장했다. '글로벌 진출'을 그룹의 주요 6대 과제 중 최우선 핵심 과제로 꼽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한 회장의 의지는 차기 신한을 이끌 후계구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초 신한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한 4명의 차기 회장 압축후보군(쇼트 리스트) 중 해외 지점장 경험을 가진 인물은 조용병 회장 내정자(현 신한은행장)가 유일했다.

조 내정자는 1992년(당시 대리직급) 미국 뉴욕에서 약 3년간 근무한 데 이어 2007년 1월부터 약 2년 동안 뉴욕지점장으로 근무했다. 지난 2년간 신한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이끌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도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3월 국내 은행 최초로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유일하게 은행업 라이선스 예비 인가를 따냈다. 국제적 감각을 두루 갖춘 리더라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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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내정자에 이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에 대해서도 한 회장은 '글로벌 진출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위 내정자가 확정된 직후 추천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도네시아에 카드 사업이 진출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본인(위 내정자)이 성공을 이뤄냈다"고 치켜세웠다.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를 통해 국내 금융사 최초로 해외 현지 신용카드 사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신한지주는 '원(One) 신한' 전략의 일환으로 신한은행을 비롯해 카드ㆍ금융투자ㆍ생명 등 여러 그룹사가 다양한 형태로 동반 진출하고 있다. 한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끝나는 만큼, 글로벌에서의 실질 성과를 이뤄내는 도전은 차기 경영진에게 과제로 던져질 전망이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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