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신격호 총괄회장 만나…신동주 측 경호인이 제지하기도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여 만의 만남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 신년인사를 나눴다. 지난해 6월 경영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이후 신씨 부자가 만난 것은 8개월만이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신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두 사람은 5분 정도의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날 신 회장은 새해 인사를 위해 신 총괄회장의 거처를 방문하며 이뤄졌으며, 이 자리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다른 가족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새해 인사와 덕담 등을 나누고, 신 회장이 총괄회장의 안부와 건강 등을 물은 것"이라면서 "작년 5월 정도까지는 가끔 신동빈 회장이 보고 건 등으로 34층을 오갔으나, 같은 해 6월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신 전 부회장 측이 고용한 경호원들이 근무한 이후 부자가 대면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화를 내거나 최근에 불거졌던 경영권 관련 문제를 얘기하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역시 신 회장이 방문 과정에서 신 전 부회장이 고용한 경호원들이 신 회장의 출입을 일시적으로 제지했고, 이에 신 회장이 크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