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별적 제한 조치에 대한 대응 중요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도 안정화 전망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LG화학은 26일 2016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총 시설투자 비용 2조7600억원 중 전지 투자는 9000억원 규모이며, 중국·유럽·미국 등 생산기지의 생산역량을 확대하는데 70% 이상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정책 관련해 정치적 이슈 때문에 외자기업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가 지속될 리스크가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 전지 공장을 수출 물량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위주로 생산해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난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은 20% 수준으로 올해는 5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1회성 비용의 전체 규모가 750억원 수준으로 기초소재 부문이 500억원, 나머지 250억원"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지난해 매출액 20조6593억원,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 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5년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초소재 부문에서 실적을 낸 것이 주효했다. 배터리부문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경영환경에서도 전지부문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고 기초소재사업 부문의 마진이 커진 덕분"이라면서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지와 전자소재 물량이 늘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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