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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朴대통령 25일 언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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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내나
▲무거운 마음으로 지낸다.

-며칠전에는 국립묘지에 다녀오셨는데.
▲항상 설 전에 참배하고 부모님께 생전같이 말씀도 드리고 하는데, 이번에는 많이 착잡한 마음으로 다녀왔다. 말씀도 오래 드렸다.
-답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이 있나
▲그런 면도 있다

-모 국회의원이 이상한 그림을 패러디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무리 심하게 하려고 해도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다. 거리낌 없이 쉽게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현재 한국정치의 현 수준아닌가 생각했다.

-유진룡 전 장관이 헌재에서 폭로했는데.
▲장관으로 재직할 때 말과 퇴임후 말이 달라지는 것은 개탄스럽다.
-지도자가 왜 최순실과 놀았나. 판단능력이 놀랍도록 떨어지는 분 아닌가. 혹시 청와대에서 굿을 하거나 향정신성의약품에 중독됐다는 소문에 우리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극도로 나오고 있다. 3개월이 지나왔다. 대통령이 인정하는 것과 말도 안되는 조작이다는 것도 있을텐데.
▲향정신성 약품을 먹었다, 굿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사실 아니고 터무니 없다. 약물 근처에는 가본 적도 없고 굿한적도 없다. 어마하게 만들어진 허황된 얘기를 들으면서 대통령 끌어내리고 탄핵시키려는 거짓말을 만들려고 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가 생각했다.

-거짓말과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만들어지는 게 대통령 힘으로 통제가 안된 것이다. 왜 그렇게 됐나? 소송이나 항변, 수정요청이나 반론권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작동되지 않았나?
▲전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그것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불면, 그때도 수없이 정정보도 요청하고 아니라고 하고 기자회견 얘기해도 뭔가 프레임 밖의 얘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은 이렇게 얘기라도 하지, 처음엔 무슨 얘기해도 '아니야'라는 바람이 강했다.

-일부 방송에서 대통령의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대통령 연설을 첨삭했다, 고쳤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리고 대통령은 바로 일부 시인했다. 기자회견을 갖고 미안하게 됐다고 했는데, 그게 탄핵정국으로 가게 된 잘못이었나? 지금은 태블릿PC의 조작 가능성도 나온다. 대통령께서 최순실로부터 대통령 취임후 비서진을 완비하기 전 일부 도움받았다고 시인한 게 나머지도 모두 시인한 게 돼버렸다.
▲사과에 대해 이런 충고가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사과해서는 안된다. 잘못해도 버텨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그때 사과는 이런 거다. 태블릿PC에서 자료가 쏟아졌는데 '저거는 있을수 없는 일인데. 어떤 연설문을 홍보 관점에서 받아들여달라는 건데, 어마어마한 얘기가 됐을까. 그래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또 하나는 나도 모르는 일들, 사익을 취하는 등의 얘기는 처음듣는 것이다. 하지만 몰랐다는 것은 내 불찰이다. 국민께 심려 끼쳐서 사과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나쁜 쪽으로 갔다. 거의 모든 보도가 사실인 것처럼. 정윤회와 밀회를 했나?
▲나라 품격 떨어지는 얘기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됐다. 지금은 막 하고 행동한다. 잘못 돌아가는 증거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윤회는 취임 오래 전 다른 사정으로 돕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했다. 그 후로 만난 적이 없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렇게 말도 안되는, 깨질 일들이 자꾸 나돈다는 것은 오해와 허구와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정윤회가 오래전에 떠난 이유는?
▲개인적인 이유다. 어마한 이유를 붙일 것은 아니다.

-최순실과 고영태 관계는? 민망하다.
▲고영태라는 이름 존재 몰랐다.

-정유라에 대해 또 역시 허다한 소문 들었다?
▲자꾸 품격 떨어지는 얘기다. 저질스런 거짓말이 난무하는, 이게 건전한 분위기인가. 회의가 든다.

-정유라를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본건 언제인가?
▲어릴 때다. 오래전 얘기고. 개명했는데, 그것도 몰랐다. 최서원 이름 바꾼 것도 이번에 알았다.

-검찰에서는 최씨와 박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한다. 최씨에게 뇌물을 건넨 것은 대통령에게 준것과 같다고 한다.
▲그런거 없다. 그 자체도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다. 경제공동체라는 말을 만들어 냈는데 엮어도 어거지로 엮은 것이다. 특검에서도 철회했다. 말이 안되는 얘기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다. 많은 국민은 교문수석이 천거되고, 최순실이 뭔가 박대통령 뒤에서 조종한 것 아닌가. 인정하나?
▲아니요. 농단이라는 게 인사 개입했다, 기밀 누설했다, 정책 관여했다 등 크게 세가지다. 정책과 기밀 알았다는 것은 아예 말이 안되고, 인사는 가능한한 많은 천거를 받아서 최고 잘할 인사를 당연히 찾게 된다. 정식 공식라인에서 오는 것도 있고 수요가 많을 때는 다른 사람 추천할 수 있다. 추천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검증절차로 비교해보고 여기서 잘할 것 같다, 전문성도 있고 큰 하자 없다.그럴때만 되는 것이다. 천거해서 바로 되는 시스템이 아니다.

-문화체육부 소관에서 서너명의 이름이 나온다. 기타분야의 천거과정에서 최순실의 개입이나 영향력은?
▲없다. 문화쪽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추천했다고 해서 된 것은 아니고, 그것도 검증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되는 것이다.

-최순실이 추천할 때 혹시 대통령께 옷 갖다드릴때 해외순방 일정때 직접 말씀하는지, 아니면 비서관을 통하는지?
▲비서관 통해 얘기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하면 성격이 달라진다. 지켜본 것으로는 원래 정윤회 사건이었다. 문고리 3인방으로 갔다. 그게 연두 기자회견장까지 점령했다. 그러다가 사라졌다. 우병우 사건이 튀어나왔다. 그러다가 그것도 언론이 뒤졌는데도 결정적인 문제 없었다. 근데 어느 순간 최순실이 터졌다. 언론으로서는 번번이 실패한 셈이다. 마지막에 최순실이라는 황금어장이 잡힌 것이다. 증폭되는 과정이 있었다. 중간 어느 지점에서 끊어졌어야 하는데, 지금 복기했으면 어떻게 했었어야 했다고 보나? 대통령 개인 윤리문제를 개인적으로 약간 흠결에 너무 중하게 여겨서 대통령으로서 막아야 할 것을 놓치지 않았다. 개인 윤리적으로 충실했는데, 대통령이 지켜야 될 것에 소홀한것 아닌가?
▲이번에 알게된 일을 보면서 그런 일도 있었구나. 그건 내가 살피지 못했다면 내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그전에는 전혀 몰랐다.

-최순실의 사생활, 사적이익을..최순실밑에 회사를 만든 것을 보면 대통령이 알까봐 조심하는 듯한 흔적이 있다. 자회사, 독일 회사도 보면 대통령이 눈치 챌까봐 최순실이 상당히 신경써서 안들키려고 애쓴 것 같다. 전혀 몰랐나?
▲네

-지금 헌재로 가고 특검에서는 조윤선 장관의 블랙리스트에 대해 조사하고 구속영장이 받아들여졌다.
▲그게 무슨 뇌물죄도 아니고 구속까지 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과했다고 본다.

-블랙리스트는?
▲모른다.

-우리나라 4대 개혁 대상. 국회, 언론 노조, 검찰이라고 생각한다. 4대세력이 동맹군이 된 듯 대통령을 포위해서 침몰시켰다. 왜 그렇게 됐나?
▲너무나 많은 허황된 얘기가 떠돌다보니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개혁 반대 세력도 있을 것이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만일 지금 대통령이 탄핵인용됐다. 지금 대통령께서 추진한 개혁은 잊혀질 것. 정치권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렇게 노력해도 안되는 개혁이 무너졌는데, 엄두가 나겠나? 영원히 물건너갈 것이다.

-이번 사건을 보면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고 있거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거나 하는 느낌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이번 사건은 굳이 음모까지 아니라도 누군가가 관리를 하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을 토로하는 분도 많다. 대통령은 그런 세력이 있다고 느끼나? 언론에서 나오니 추동된건가?
▲그동안 주욱 진행과정을 추적해보고 하면 그렇게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 아닌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기획은 누구의 것인가, 심증이 있나?
▲말씀드리기 그렇다.

-구체적 인물은?
▲하여튼 우발적인 것은 아니라는 느낌 갖고 있다.

-죄송한데, 만일 탄핵이 기각이 되면 인용되거나 지금 대통령이 보시기에 재판절차가는 공정하다? 아니다? 수용할 수 있나?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그 이상 말씀드리긴 어렵다.

-헌재 출석은?
▲아직 검토된바 없다

-특검 조사는?
▲임할 것이다.

-청와대로 와서 진술하나?
▲일정이나 그런 부분은 조율을 하고 있다.

-이번에 촛불 시위에 대해 두가지 주장이 있다. 한쪽은 촛불을 지지하는 민주주의 활성화, 대통령이 잘못한 민주주의를 우리가 회복시키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촛불은 광우병시위의 연장선일 뿐이다. 허공에 뜬 의혹과 루머에 추동된 것이다는 의견이 있다.
▲광우병, 이번 사태 두가지가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촛불시위에 직접 나갈 생각?
▲없다. 그런 계획 없다

-태극기 열기?
촛불 시위 두배 넘는 정도로 열성 갖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듣는다. 왜 그렇게 눈도 날리고 날도 추운데 나왔나.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해야 한다. 법치 지켜야 한다. 여러 고생 무릅쓰고 나온다는 걸 생각할 때 가슴이 미어진다.

-촛불시위는 안가겠다고 했는데 태극기 시위는?
▲아직 정해진바가 없다.

-대통령으로서 중요한 선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마치 최순실이 작동한 것 같은 식으로 비친다. 개성공단도 최순실 작품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어이가 없다.

-그동안 많은 것을 했는데, 어떻게 기억되나
▲국가 정체성 수호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많은 노력 기울여왔다. 통진당도 있고, 열거하려면 많이 있다. 한편으로는 경제 있어서 크게 나누면 두가지. 재정관리를 잘하고 펀더멘탈을 잘 관리하고 해서 그 부분에 있어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 국제사회가 인정했다. 신용등급 높다는 것은 유리한 게 많다. 한편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벌써 취임하면서부터 창조경제, 문화융성 통해 4차 산업혁명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 다지는데 심혈 기울여왔다. 최근 보도 보니 블룸버그가 우리나라 혁신지수가 4년 연속 1등을 했다고 한다. 국제사회도 그만큼 인정해준다는 보람이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것, 재정 관리에 심혈 기울여왔다.

-탄핵, 최순실 없었더라면 지금쯤 어떤 정책에 매진했을텐데 아쉽다고 하는게 있나?
▲여러 진행사항이 있다. 대북관계 그렇고 국제사회와 약속한 것도 그렇고, 경제 비롯해 제가 24개 정해서 계속 체크하면서 어떻게 뿌리 내리게 할까, 성과 나타나는 게 여러 개 있다. 뿌리 내려 마무리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드문제로 중국이 신경질적이다. 기업들을 다니며 협박한다. 지금은 대통령 직무정지로 쳐다만 보고 있어야 하는데, 정치권 일부에서는 사드 관련해서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문제가 있다. 사드 문제 같은 것은 중국과 어느 정도 합의를 볼 수 있었던건가?
▲중국과도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했다. 설명도 하고. 그러나 사드에 대해서는 우리가 추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북한 핵 미사일에 대해 영토, 국민 생명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시스템이다. 이를 안하는 것은 잘못된 나라다.

-직무정지상태라는 게 중국의 신경질을 강화한다고 보나? 대통령 직무가 정상이라면 저렇게 까지 안될것으로 보나?
▲손발 묶이지 않았다면 여러가지 힘쓸 일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정지돼 있으니..국가가 발전한다는 것은 물질적으로 잘 살고하는 것은 아니다. 풍요를 누리는건 당연하다. 동시에 그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일을 하려는 것도 잘하는 것이다. 주권 지키지 않은 것은 아니지 않나? 최소한의 방어 시스템을 지키지 못하는 것은 주권을 갖고 있는 나라로서는 결국 나라를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다.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그에 따라 경제, 안보문제에 잘 대응하기 위해 민첩하게 노력을 많이 해야 할 때다. 지금 우리나라 환경은 별로다. 정치권 성찰이나 동북아 환경이 변하는데 잘 헤쳐나갈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노력이 잘 안보인다. 걱정이다.

-대통령은 정치 들어올 때도 한나라당이 위기였다. 차떼기 오명쓰고, 천막당사 정계 복귀했다. 이번 탄핵사건이나 최순실로 대통령 손발 묶였지만 새누리당은 그야말로 철저히 무너지고 있다. 어떻게 보나?
▲우리나라에 많은 단체가 있다. 학교, 회사에서 동창 등을 부를 때 동지라고 안한다. 정당에서만 그렇게 말한다. 의미가 있다. 다른 단체도 여러 이념의 조합이다. 정당은 같은 신념, 가치관, 안보관, 경제관에 대해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야 만들 수 있는 결사체다. 그게 아니라면 그 정당은 허약해진다. 우리나라도 사소한 개인 차원은 있지만 큰 틀에서 결사체가 같은 입장이 있어야 신뢰할 수 있고 더 발전하고 오래 지속된다. 그 요건을 갖춰지지 못한다면 유지하기 힘들다. 정당이 그런 목적 아니고 당선이나 이해관계로 있다면 정당은 힘도 쓸 수 없고 나라 위한 역할을 못한다. 정당이 위기라면 그걸 어떻게 지키고 국민을 충실히 대변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새누리당은?
▲그에 맞춰서 하냐가 앞날을 결정할 것이다.

-대선후보도 없죠?
▲그런 결사체가 되면 대선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둥지가 튼튼해야지..

-지금 정치권은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대선레이스 들어간 듯한 분위기다. 많은 국민들도 피로증이 있다. 박대통령이 탄핵당할 정도로 잘못은 안했지만 기왕에 물러나고 정치나 조용해졌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다. 찬성하나?
▲지금 거기에 대해 얘기할 입장은 아니다.

-대선 후보들이 혹독하게 고생하고 있다. 그 대선후보들에게 팁을 준다면?
▲그것도 모르고 나왔겠나.

-모르는 분도 있는것 같다. 대통령이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대통령직무의 고단함이나 복잡성, 어떻게 적들에게 포위됐는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분들도 있다.

-대통령이 소통이 안된다. 저녁에 뭐하나. TV드라마 보나? 정호성 전 비서관의 헌재 증언으로는 무슨 소리냐 워커홀릭이다. 엄청 공부한다고 한다. 둘중에 무엇이 진실인가?
▲그렇게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다. 그런 식으로 시간 보냈다면 여러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서류라는 것도 밀려도 하루만 지나도 쌓인다. 저녁때도 서류 보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본다. 어떤 것은 물어보기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도 있다. 계속 생각하며 협의해야 할 것도 있고, 그런 것도 대통령의 부분이다.

-세월호 같은 경우에도 7시간 뭘했냐. 집요하게 물어보는 일련의 과정이 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여성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다. 여성에 대한 비하의식이 잠재한 것 아니냐. 집단적인 짓궃은 관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예. 여성이 아니라면 그런 비하 받을 이유가 없다. 여성비하라고 생각한다. 취임하고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여성대통령을 내지 못한 나라들이 있다. 동북아는 유교권이고 자신들의 나라에는 여성 대통령 배출을 못했는데..생각지도 않았던 한국에서 먼저 여성대통령이 나온 것에 대해 놀라워한다. 이번에 이런 일, 여성 비하에 난리가 아니잖냐. 그동안 한국에 대해 가졌던 이미지가 무너졌을 것이다.

-미국은 터프한 트럼프가 여성후보를 꺾었다. 영국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굉장히 터프하게 일한다. 메르켈 총리도 그렇고. 비교적 관점에서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메르켈류, 대처류..리더십 모델로 생각하는 것이 있나? 달라진 느낌이나?
▲그분들 훌륭한 여성 지도자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다르다. 나름대로 여기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나름대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이라는 특수한 환경, 남북 대립이라는 나라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게 리더십 발휘할 것인가 생각하면서 쌓아온 게 있다.

-북한 변화 예감하나?
▲북한과 대화하고 교류하고 문화 체육을 통해 평화적으로 동질성도 회복하면서 해보려는 시도했다. 하지만 그게 안통했다. 미사일과 핵실험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돌아온 마당에 우리도 핵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바꿔야 한다. 압박과 제재를 통해 북한이 스스로 전략을 바꾸지 않고는 핵포기 하지 않고는 도저히 안되겠구나로 생각하게 해야 한다. 한국 혼자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국제사회가 같이 동참해 핵포기하게 만들어야 한반도 평화올 수 있다. 다른나라는 그런 관계는 없지 않나.

-북한이 언제쯤 변할 것이라는 예감?
▲실제로 국제사회가 동참한 제재 조치에 대해 북한이 상당히 압박받고 극복하려고 여러 군데 힘을 쏟는 것 자체가 영향이 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가다가 그만두면 안하니만 못하다고, 끝까지 노력을 해야 한다. 근데 그게 끝까지 잘 마무리돼야 한반도 평화올 것이다.

-탄핵이 기각되면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 잡혀야 겠죠? 그런데 검찰권 과잉, 거대하게 부풀어진 언론보도, 탄핵기각이냐 인용이냐를 묻는 것은 실례지만 바로잡는 절차가 있을 것이다. 말할 수 있나?
▲이번에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가 이렇게 돼있구나. 생업에 종사했는데' 회자되고 드러났다. 공감대 하에서 한두사람이 하기보다 우리나라가 건전하게 나아가야겠다. 힘을 모아서 좀더 발전하는 나라로 만들어가지 않겠나. 지도자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환경이 잘 만들어지면 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박대통령에게 최씨는 과연 무엇이었나.
▲오랜 시간 알아왔고, 저 혼자 지내니까 소소하게 심부름도 해주고 도와주고, 그것을 충실히 도와준 사람으로 생각했다. 전개되는 일을 보니 내가 몰랐던 게 많이 있었구나, 사업체도 했고 사익을 취했다고 하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몰랐던 것에 대해서는 제 불찰이다. 많이 마음이 상한다.

-국민께 하고 싶은 말씀
▲지난 선거때 1500만이 넘는 유권자가 저를 지지해줬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다. 거기에 제대로 보답을 못해 죄송하다. 그것보다 너무 많은 허황된 얘기, 허황된 게 진실로 돼서 지금은 카더라로 산더미가 됐다. 나중에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면 말고..이게 일상이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가 됐다.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허구 속에서 속상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 그것도 내 잘못 아닌가 받아들인다. 국민이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것에 대해 힘들지만 힘이 난다. 앞으로도 나라라는 것을 생각할 때부터 어떡하면 국익 신장,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는지..그것만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의 목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라는게 적합한 인사인지 생각든다. 설이 내일 모레니 국민여러분께서 오붓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명절 보내길 기원한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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