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10분 현재 효성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7%) 내린 14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매도창구 상위에 메릴린치, UBS, CS, 씨티그룹 등의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세 경영의 막이 올랐지만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지만 빠른 시일 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주사 전환 이슈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은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주사 전환 이슈가 계속 나오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효성 실적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올해 스판덱스의 터키 및 중국 생산설비 증설로 섬유부문의 판매물량 증가가 실적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부문은 지난해 4분기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을 기존 20만톤에서 50만톤으로 확대했고 올해 2분기 NF3가스를 기존 3250톤에서 4500톤으로 증설하면서 이익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2012~2016년 꾸준한 증설로 영업이익이 평균 50% 성장해왔다"며 "미국 인프라 투자에 따라 중공업 부문의 수주 증가와 스판덱스 글로벌 2위 업체인 인비스타(Invista)의 매각 이슈로 인한 섬유부분 점유율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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