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기부자들의 넘치는 온정

2016 중구 드림하티 모금 초과 달성...목표액 23억5000만원 초과 28억9000만원 모금 123%달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물가불안정과 경기침체로 꽁꽁 얼어가는 서민들의 마음에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개미기부자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의 맞춤형 복지프로그램인 ‘드림하티’사업 추진결과 2016년 한해동안 16억6000만원 성금과 12억3000만원 상당의 성품 등 총 28억9000만원을 모금했다.

최창식 중구청장

2012년부터 시작된 중구드림하티 사업은 2017년 새해를 맞으면서 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드림하티란 저소득층에게 미래의 꿈(Dream)을 실현, 자립·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사랑(Hearty)의 의미를 실천하는 중구의 맞춤형 복지사업이다. 2015년5월부터 시작된 드림하티 알짜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2016년에는 드림하티사업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됐다.

중구드림하티사업이 시작된 이래 연도별 모금액을 보면 2012년 21억1000만원, 2013년 23억원, 2014년 25억2000만원, 2015년 26억1000만원, 2016년 28억10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모금에 따른 성금·품 지원액은 2012년 18억4000만원, 2013년 20억원, 2014년 19억8000만원, 2015년 21억1000만원, 2016년 25억9000만원이 저소득주민들에게 지원됐다.

장기적인 경제 불황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후원이 줄어들거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여러 개인과 단체, 기업에서 후원이 잇따랐다.

우리나라의 대표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본점(본점장 황규완)에서는 5000만원을 후원, 독거어르신을 위한 삼계탕과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한부모·수급자 청소년가정을 위한 가을나들이, 추석맞이 성품후원 등 알짜기부 작은소원들어주기사업과 따뜻한겨울나기 사랑의 김장나눔 등 다양한 기부와 봉사활동에도 참여, 지난 11월에는 1000만원을 후원해 'THANK-U 행복한드림!' 제1회 후원자의 날 행사를 마련해 기부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파라다이스(대표 박병룡)는 지난 7월말 독거어르신 100명에게 장수사진을 촬영해 주었다. 또 고유명절인 추석에는 장수사진액자와 선물세트를 파라다이스 직원들이 직접 어르신댁을 방문, 전달했다. 지난 12월에는 저소득주민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대표 김용범)는 지난 9월 5000만원을 기부해 저소득주민을 위한 추석성품을 후원, 저소득 보훈가족을 위한 마당놀이관람 등 문화예술체험을 지원했다. 올 설명절에도 저소득주민들의 따뜻한 설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신세계몰(대표 장재영)는 7월 지역아동센터 및 복지시설 공부방과 저소득가정의 방에 놀이방매트 100개를 지원, 1000만원을 후원해 장애인치과진료를 도왔다. 12월에는 저소득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전기요 100개를 지원했다.

장충동에 소재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대표 신광렬)은 매월 한부모가정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생일케익을 전달해 훈훈함을 전했다. 9월에는 백미10kg 263포 500만원 상당의 쌀을 기부해 어려운 가정에 쌀을 지원, 12월에는 성금 2000만원을 후원했다. 또 크리스마스 케익 122개를 후원해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공부방 어린이들에게 전달됐다.

죽이야기 죽(대표 임영서)는 매월 70개의 죽을 8개월간 후원했다. 호박죽, 팥죽 등 다양한 죽을 지역내 독거어르신들과 몸이 허약한 환자들을 위해 지원했다.

종교계의 지원도 잇따랐다. 영락교회(담임목사 이철신)는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내 독거어르신가정에 식료품세트를 전달했다. 10월에는 희망나눔콘서트를 개최, 겨울에는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김장9kg 448박스를 전달, 저소득어르신들을 위해 충전식 찜질기 400세트를 지원했다.

회현동 소재 월명사(대표 월명스님)는 8월 저소득주민 30세대에게 백미10kg 30포, 국수와 생수를 지원했다. 필동에 위치한 원불교 중구교당은 김치 40박스를 저소득가정에 전달했다. 다산동에 위치한 향천선원(원장 유광옥)는 5월과 10월 저소득주민 150명을 모시고 식사 및 성품을 지원했다.

단체가 아닌 개인 기부자 천사들도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박현정님은 지난해 3월부터 50만원상당의 목욕용품 또는 샴푸세트를 기부하고 있다. 매월 저소득주민들을 위해 지원하고 싶다는 전화한통으로 의사를 밝힌 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다산동 박노승님은 6월부터 월 20만원상당의 홈플러스 상품권을 저소득주민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이 외도 2016년의 많은 다양한 기부자들로부터 성금·품이 모여졌으며 모인 성금품은 법적 보호계층인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외에 독거어르신, 장애인가정, 한부모가정, 결식아동 등 저소득 소외계층을 우선적으로 적극지원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경제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남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모여 드림하티 모금액이 초과달성한 것이라 생각하고 기부자님들 한분 한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리며, 맞춤형 복지사업인 드림하티 사업으로 주민들의 복지체감도 향상을 위해 애쓰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