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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에 ‘나쁜 사람’ 찍힌 노태강 “나쁘다는 말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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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1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사진= 연합뉴스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1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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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누리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공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1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노 전 국장은 이날 오후 1시27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나쁜 사람’으로 말을 들었을 때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굉장히 당황스러웠다”며 “공무원을 욕하면서 ‘일을 잘 했다, 못 했다’ 이런 얘기는 들을 수 있는데 ‘나쁘다, 좋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압 때문에 물러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의에 의해 나간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노 전 국장은 2013년 4월 청와대 지시에 따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출전했던 승마 대회 판정 시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당시 정씨는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고 노 전 국장과 진재수 당시 문체부 체육정책과장은 승마계 파벌싸움을 들며 최씨 측과 반대 측 모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을 불러 노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을 지목하며 ‘나쁜 사람이더라’며 인사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국장은 지난해 12월7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적받는 것은 상당히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팀은 노 전 국장을 상대로 공직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누리 인턴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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