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공업협동조합 "고철 등 원부자재 가격 치솟아도 수요처 납품단가 반영 안해"
#2. 영남지역에 위치한 주물 전문기업 B사는 2012년 630억원대를 기록한 매출이 2016년 440억원으로 감소했다. 납품 물량은 3만4000톤에서 2만4000톤으로 떨어지고 납품단가는 ㎏당 1400원대에서 1150원대로 줄었다.
11일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은 서울 여의도에서 중소주물업계 대표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주조산업 동반상생을 위한 비상임시총회'를 열었다.
주물공업협동조합 측은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최저임금 및 전기료 등의 인상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다"며 "수요처에서 합당한 납품단가를 인상해 주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생산을 할 수 없어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제조원가 상승에도 납품단가는 오르지 않았다. 조합이 밝힌 '제조원가 변동요인'에 따르면 2015년에 비해 올해 1월 현재 고철은 78.2%, 선철은 10.5% 가격이 상승했고 지난 10년간 인건비는 71.6%, 전기료는 49.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물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납품단가는 제품별로 16.5~19.4%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물공업협동조합 측은 "2007년부터 대기업과 원가변동에 따른 납품단가연동제를 추진했다"며 "그러나 소수의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생산원가를 무시한 가격인하만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